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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 풀어야 할 숙제 많은 곳…95%는 몰라"

입력 : 2016-05-10 19:29:02 수정 : 2016-05-10 19:2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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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여전히 우주의 95%를 전혀 모르고 있습니다. 이중 대부분을 차지하는 것이 '암흑에너지'(Dark energy)입니다"

이화여대를 찾은 마이클 터너 미국 시카고대 석좌교수.
약 20년 전 '암흑에너지'라는 단어를 처음 고안한 학자인 마이클 터너(Michael S. Turner) 미국 시카고대 석좌교수가 11회 우주입자물리학 국제포럼에 참석차 방한했다. 10일 서울 서대문구 이화여대에서 만난 그는 암흑에너지에 이름을 붙일 당시를 회상했다.

"1998년이었죠. 그때 우주가 점점 빠르게 팽창한다는 사실이 새로 나왔는데 왜 그런지가 의문이었습니다. 이걸 설명하려면 우주가 '밀어내는 힘'을 내는 무엇인가로 가득 차 있어야 한다는 것인데, 저는 이를 '암흑에너지'라고 부르기로 했지요."

그는 암흑에너지라는 이름을 지은 이유에 대해 "아인슈타인의 '우주상수' 보다 더 흥미로운 것임을 암시하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우주의 25%를 차지한다고 알려진 '암흑물질'과도 마침 운이 맞는다"고도 밝혔다.

"제가 이름을 붙인 것은 약 20년 전의 일이지만 우리는 여전히 이름 외에는 암흑에너지에 대해 아는 바가 없습니다."

한편 그가 이날 이화여대를 찾은 것은 학생들을 대상으로 강연하기 위해서다. 예정에는 없었지만 국내 과학자의 요청에 그는 흔쾌히 응했다. 한국 학생들을 만나보고 싶다는 생각에서다.

그는 "학생은 다음 세대의 과학자이기 때문에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이들 중 일부는 우주를 연구할 수도 있는데, 이 기회에 아직 우주에는 우리가 풀어야 할 숙제가 많다는 것을 알려주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전에 네팔과 일본, 멕시코 등을 방문할 때도 어김없이 학생들을 찾았다고 전했다.

이번 강연 주제를 일반상대성이론으로 정한 것에 대해서는 "특별히 올해 '중력파'가 발견됐기 때문"이라며 "아인슈타인은 이미 101년 전에 이 이론을 내 우리가 우주를 생각하는 방법을 바꿔 놓았다"고 말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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