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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운증후군' 친구 위한 학생들의 외침, "같이 중학교 가게 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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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6-05-24 11:42:52 수정 : 2016-05-24 13:3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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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들을 감동시킨 미국 초등학생들의 ‘연설’이 화제다. 주제는 다운증후군 환자 친구. 오는 9월 중학교 진학을 앞둔 학생들이 다운증후군이라는 이유로 친구의 일반 중학교 진학을 당국이 막자 어른들을 설득하려 나선 것이다. 결과는 어떻게 됐을까?

지난 23일(현지시간) 영국 미러 등 외신들에 따르면 미국 콜로라도 콜린스 초등학교 졸업반 학생들은 친구 브래디 그린이 올가을 일반 중학교에 갈 수 없다는 사실을 최근 알게 됐다.

이유는 하나. 다운증후군 환자라는 사실 때문이다. 브래디의 친구들은 분노했다. 어른들을 이해할 수 없었다. 단지 염색체 하나가 더 많다는 이유로 친구를 차별하다니, 학생들은 받아들일 수 없었다.



브래디의 여섯 친구는 어른들을 향해 외치기 시작했다.

포트 콜린스는 브래디가 아이들에게 얼마나 웃음을 안겨줬는가를 강조했다. 브래디의 또 다른 친구 엘라도 “브래디가 교실에 오면 분위기가 밝아져요”라며 “아이들을 웃게 만들어준다고요”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우리에게 중학교 선택권이 있는데, 브래디에게 없다는 게 말이 되나요?”라고 되묻기도 했다.

브래디 친구들의 연설은 교육 당국에까지 퍼졌다. 그리고 당국 회의에서 브래디의 진학을 다루게끔 하는 결과를 낳았다. 다운증후군 환자 학생의 일반 중학교 진학을 놓고 어른들이 머리를 모으게 한 것이다.

일단 결과는 해피엔딩으로 보인다. 브래디를 이해한 당국자들이 그의 일반 중학교 진학을 허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최종 결정은 이들이 진학할 브레빈스 중학교 교장 테나 그린에게 달려 있다.

이를 두고 매체들 보도가 엇갈린다.

미국 ABC 뉴스는 “브래디의 최종 입학이 결정 났다”고 보도했지만, 영국 미러는 “테나 교장이 입학을 허가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전했다. 과연 브래디는 친구들과 일반 중학교에서 함께 수업받을 수 있을까?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사진=영국 미러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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