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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모델이 뚱뚱해" 광고 금지…페이스북 공식 사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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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6-05-24 15:30:40 수정 : 2016-05-24 15:4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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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모델이 뚱뚱하다는 이유로 호주의 한 여성단체 광고를 금지했던 페이스북이 입장을 바꿔 공식 사과했다.

지난 23일(현지시간) 영국 BBC 등 외신들에 따르면 호주 멜버른에서 활동 중인 한 여성인권 단체가 최근 페이스북으로부터 페이지 광고 금지 처분을 받았다.

모델로 나온 여성이 너무 뚱뚱하다는 게 이유였다.

해당 단체는 ‘당신의 몸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라’며 ‘다양성을 인정하자’는 취지에서 덩치 큰 여성을 광고 모델에 내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이 단체는 내달 남녀평등과 비만 등을 소재로 다루는 토크쇼를 계획 중이다.



페이스북 광고팀은 단체에 보낸 메시지에서 “만약 사진을 내리지 않으면, 광고를 더 이상 할 수 없다”고 밝혔다.

페이스북은 또 다른 이유로 사진을 본 네티즌들의 불쾌감을 지목했다. 건강에 대한 기준을 흐릴 수 있다고도 지적했다. 그러면서 뚱뚱한 여성 대신 자전거나 달리는 여성 사진을 실으라고 권했다.

단체 관계자는 발끈했다.

제사미 글리슨은 BBC에 “페이스북의 통보에 정말 화가 났다”며 “그들은 광고 내용은 생각하지 않고 겉에 드러난 것만으로 광고에 태클을 걸었다”고 주장했다.

논란이 일자 페이스북은 사과했다.

페이스북 관계자는 BBC에 “직원들은 매주 수많은 일에 시달리고 있다”며 “때로 실수를 저지른다”고 말했다. 이어 “좀 더 확실히 말하자면, 지적받았던 사진은 문제없다”며 “광고를 이어갈 수 있도록 했다”고 덧붙였다.

관계자는 “다시 한 번 문제를 일으킨 데 대해 사과한다”고 고개 숙였다.

이와 별도로 관계자는 “사진 사용을 놓고 모델 에이전시와 접촉을 시도했다”며 “아직 어떠한 답변도 받지 못했다”고 했다.

한편 모델의 이름은 테스 할리데이로, 과거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건강은 단지 몸 크기로 판단하는 게 아니다”라며 “난 행복하고, 그게 중요한 것 아니냐”고 말했다. 할리데이의 키는 165cm, 체중은 118kg으로 알려졌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사진=영국 BBC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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