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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구대 암각화 물막이 설치 무산

입력 : 2016-05-24 19:34:46 수정 : 2016-05-24 22: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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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 모형실험서 구조물 물 새… 정부 보존책 원점서 다시 모색 국보 제285호 울산 반구대 암각화의 보존책으로 3년간 추진된 가변형 임시 물막이(카이네틱 댐) 설치가 사실상 무산됐다.

문화재청에 따르면 24일 오후 경기도 광주시 곤지암의 한 공장에서 기술검증평가단이 참가한 가운데 열린 2차 최종 모형실험에서 암각화를 에워싸기 위한 투명 물막이판의 구조물 연결 부위에서 물이 터져 나오는 현상이 발생했다.

국보 제285호 울산 반구대 암각화 보존책으로 추진된 가변형 임시 물막이(카이네틱 댐) 설치가 사실상 무산됐다. 24일 경기도 광주시 한 공장에서 기술검증평가단이 참가한 가운데 열린 모형실험에서 암각화를 에워싸기 위한 투명 물막이판의 구조물 연결 부위에서 물이 터져나오는 현상이 발생했다.
연합뉴스
이번 실험의 목적은 고무 재질의 개스킷이 둘러싸고 있는 투명판 네 개를 직사각형 구조물 안에 배치한 뒤 강력한 수압의 물을 분사했을 때 십자 접합부에서 물이 새는지 확인하는 것이었다.

실험을 참관한 조홍제 울산대 교수는 “모형실험은 완전히 실패했다”면서 “중앙 개스킷 접합부에 강한 수압을 가하기 전에 주변에서 물이 터져 나왔기 때문에 실험 자체가 성립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임시 물막이 모형실험은 지난해 12월 15일 한 차례 실패했고, 2차 실험이 지난 4월 25∼26일 진행됐으나 누수 현상이 발견돼 이번 최종 실험에서도 성공을 거두지 못할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문화재위원회가 모형실험의 실패를 확정하면 국무조정실과 문화체육관광부, 문화재청, 울산시가 2013년 6월 업무협약을 체결하면서 도입한 가변형 임시 물막이는 첫 번째 고비도 넘기지 못한 채 무위로 돌아가게 된다. 10년간 지속한 반구대 암각화 보존 논의 끝에 나온 임시 물막이 방안이 무산되면 정부는 다시 원점에서 대책을 모색해야 한다.

강구열 기자 river910@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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