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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KF-X 엔진공급 우선협상자 주중 결정

입력 : 2016-05-24 18:26:16 수정 : 2016-05-24 18:2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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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 저렴한 미국 GE 유리 분석/ 일각 “유럽 택해야 수출길 열려”
4조원대 한국형전투기(KF-X) 엔진 기종이 이번 주 결정될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소식통은 24일 “이르면 이번 주 안에 KF-X 체계개발업체인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KF-X 쌍발엔진 공급 관련 우선협상 대상업체를 선정해 방위사업청에 통보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다른 소식통은 “이미 KAI 내부적으로는 우선협상 대상업체가 결정돼 개발과 구매 관련 인사들에게 ‘함구령’이 내려진 것으로 안다”면서 “성능, 절충교역, 기술이전, 유지보수 등 여러 사안이 고려됐으나 무엇보다 가격이 결정적 변수가 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KF-X 엔진 공급 입찰에는 미국 제너럴일렉트릭(GE)과 영국 롤스로이스 등 유럽 4개사 컨소시엄인 ‘유로제트’가 참여했다. GE의 ‘F414-400’ 엔진은 경쟁사인 유로제트보다 구형이지만 가격이 다소 저렴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유로제트는 ‘EJ200’ 엔진이 선정되면 엔진 기술의 58%까지 우리 측에 이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방산업계에서는 KAI가 개발한 T-50 고등훈련기와 수리온 헬기 등 엔진이 모두 GE 제품들로 구성돼 이번에도 GE로 기울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다. 기체와 엔진의 체계결합 최적화는 항공기 안정성에 큰 영향을 미치므로 엔지니어들에게 익숙한 GE 엔진이 더 적절하다는 판단에서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해외도입 대형무기의 구매선 다변화와 KF-X 개발 이후 수출을 감안할 때 유럽산 선택의 필요성을 제기하고 있다. 방산업계의 한 관계자는 “정부가 수출까지 고려해 KF-X 개발에 나선 만큼 선뜻 미국산 엔진을 택하기가 쉽지 않아 보인다”면서 “우리가 미국산 무기들을 주로 구매하지만 정작 팔려면 미 정부의 수출승인(E/L)을 받기까지 애로가 적지 않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한·미동맹 근간을 뒤흔드는 발언을 해온 도널드 트럼프가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로 사실상 결정된 상황에서 유럽산 엔진을 선택해 한국의 영향력을 키우는 지렛대로 삼아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박병진 군사전문기자, 박수찬 기자 worldp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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