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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강희 감독 사퇴 시사 "모든 책임은 감독에게 있다"

입력 : 2016-05-25 00:14:29 수정 : 2016-05-25 00: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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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현대의 최강희 감독이 심판매수 의혹과 관련해 "모든 책임은 감독에게 있다"며 사퇴를 시사했다.

최 감독은 24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멜버른 빅토리(호주)와의 2016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을 마치고 전날 알려진 스카우트의 심판매수 의혹과 관련해 기자회견을 열었다.

멜버른에 2-1로 승리해 2년 연속 8강 진출에 성공했지만 환하게 웃을 수 없었다.

최 감독은 "한 팀에서 10년 이상 있으면서 구단, 팬과의 신뢰를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고, 선수단을 운영했다. 팀을 맡고 있는 감독으로서 이유를 막론하고 책임감을 막중하게 느끼고 있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불미스러운 일이 생겼기 때문에 누군가는 책임져야 하고,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며 "아직 조사 중이지만 모든 일이 밝혀지면 그때 가서 말씀드리도록 하겠다. 전적으로 감독에게 책임이 있다고 생각한다. 구단과 전북, K리그 팬들에게 죄송한 마음이다"고 했다.

동석한 이철근 단장은 "감독이 책임을 지는 것은 맞지 않다. 검찰 수사 결과를 보고, 구단 책임자로서 책임을 통감하고, 책임질 생각이다"고 했다.

'검찰 수사 결과에 따라서 사의할 생각인가'라는 질문에 이 단장은 "상황에 따라서는"이라고 답했다. 최 감독은 대답하지 않았다.

부산지검 외사부는 지난 23일 전북의 C스카우트로부터 유리한 판정을 해달라는 청탁과 함께 금품을 받은 혐의(국민체육진흥법 위반)로 2013년 당시 K리그 소속 심판 두 명을 불구속 기소했다.

전북은 '구단의 개입은 없었다. 개인의 일'이라는 입장이다.

◇다음은 최강희 전북 감독과의 일문일답

- 8강에 진출한 소감은.

"불미스러운 일이 있었다. 선수들과 이틀 동안 가장 긴 시간을 보낸 것 같다. 그래도 선수들이 '경기는 경기'라는 생각으로, 선수들 본연의 임무를 준비한대로 해내겠다는 의지가 있었기 때문에 승리할 수 있었던 것 같다."

-심판 매수 의혹에 대해서.

"팀을 맡고 있는 감독으로서 이유를 막론하고 책임감을 막중하게 느끼고 있다. 한 팀에서 10년 이상 있으면서 구단이나 팬들에 대한 신뢰를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고, 선수단을 운영했다. 한국 사회는 책임지는 사람이 없기 때문에 논란인 것 같다. 불미스러운 일이 생겼기 때문에 누군가는 책임져야 하고,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 아직 조사 중이다. 모든 일이 밝혀지면 모두 그때 가서 말씀드리겠다. 모든 책임이 전적으로 감독에게 있다고 생각한다. 구단과 전북 팬 그리고 K리그의 팬들에게 죄송한 마음이다."

-구체적인 책임의 범위는.

"전적으로 구단보다 내가 책임져야 한다고 본다. 스카우트도 코칭스태프의 일원이고, 연도나 시기와 상관없이 내가 팀을 맡고 있는 중에 일어난 일이기 때문에 책임져야 한다. 안타깝게 생각하는 것은 코칭스태프들과의 소통이다. 코칭스태프는 가족보다 더 중요한 사람들이다. 어려운 이야기도 내게 해야 한다. 내게 언질을 줬으면 여러 가지로 대응 방법이 있었을 텐데…. 그동안 전북을 사랑하는 팬들이 자부심을 갖고, 응원하셨다. 너무 큰 실망을 안겨드렸고, 신뢰를 잃어버렸다. 나는 언론이나 대중이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심각하게 생각하고 있다. 사죄한다고 해결될 문제가 아니다. 심판(문제는)은 그동안 K리그의 계속된 문제였지만, 연맹이 노력하면서 좋아지고 있었다. 이런 문제가 우리 구단에서 일어났다는 것이 충격적이었고, 믿어지지 않았다."

-언제 조사받은 사실을 알았나.

"내게 구체적으로 (조사 내용을)이야기하지 않았다. 조사 내용을 모두 이야기하지 않아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았다. 검찰 조사라는 게 내가 알기로는 참고인이라든지 해서 필요에 따라 부를 수 있기 때문에 별로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았다. 정확하게 (조사받았다고 전해 들은)시기는 기억나지 않는다. 1~2주 전이 아니고 꽤 오래 전의 일이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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