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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자살한 클린턴 측근 타살 의혹 있다"며 시비 걸어,'추잡한 대선'시작

입력 : 2016-05-25 08:20:04 수정 : 2016-05-25 08:2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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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공화당의 사실상의 대선후보인 도널드 트럼프가 민주당 대선후보로 사실상 낙점된 힐러리 클린턴을 향해 '추잡한 대선'을 시작했다.

클린턴 부부의 최측근 인사가 권총으로 자살한 사건에 대해 "나는 잘 모른다"면서도 "자살이 아닌 명백한 타살이라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있다"라는 말로 걸고 넘어졌다.

24일(현지시간) 트럼프는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클린턴 전 대통령 당시 백악관 법률고문이던 빈센트 포스터의 1993년 자살이 "매우 수상쩍다고 했다.

포스터는 1993년 7월20일 워싱턴DC 인근 버지니아주의 한 공원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과 특별검사는 '업무 중압감에 따른 권총 자살'로 결론냈다.

아칸소의 로즈 법률회사에서 클린턴 전 장관과 함께 근무했던 포스터는 당시 '화이트워터 게이트'의 업무를 다루고 있었다.

화이트워터 게이트는 클린턴 전 대통령이 아칸소 주지사였던 시절 부인 힐러리의 친구인 제임스 맥두걸 부부와 함께 설립한 부동산개발 회사 '화이트워터'의 휴양단지 개발을 둘러싼 사기, 직권남용 등 의혹이다.

이 개발사업은 클린턴 전 대통령이 아칸소 주 검찰총장이던 1978년부터 시작돼 80년대 공사가 계속됐으나, 1990년대 초 맥두걸의 지방은행이 파산하고 분양이 저조해지면서 중단됐다.

맥두걸이 미 연방정부로부터 거액을 대출받았으며 이 과정에서 클린턴 주지사가 직권남용을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숨진 포스터는 아칸소의 로즈 법률회사에서 힐러리와 근무했으며, 백악관에 들어온 뒤 화이트워터 사건을 담당했다.

당시 포스터에게 서류파기를 지시했다는 의혹을 받았던 클린턴 부부는 청문회에 섰으나 결국 무혐의 처리됐다.

이 사건은 주간연예잡지인 '내셔널 인콰이어러'가 지난해 초 클린턴 부부가 포스터의 입을 막기위해 살인청부업자를 고용해 그를 죽였거나, 클린턴 전 장관에 의해 자살을 하게됐다고 보도하며 다시 세간의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트럼프의 의혹제기에 대해 민주당의 해리 리드 상원 원내대표는 "이는 트럼프가  얼마나 무모한지 보여주는 것"이라고 일축했다.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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