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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화영의 리플레이] 강인 세번째 음주사고, 대중은 화났다

입력 : 2016-05-25 10:10:26 수정 : 2016-05-25 10:2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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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주니어 강인(본명 김영운·31)이 해명이 여지가 없는 음주사고를 '또' 냈다. 음주운전, 음주폭행, 다시 음주운전으로 이어진 논란에 대중은 싸늘하게 뒤돌아섰다.

강인은 지난 24일 자신 소유의 벤츠 차량을 몰다 서울 신사동의 한 편의점 앞 가로등을 들이받는 사고는 낸 뒤 현장에서 도주했다. 사고 직후 강인은 매니저를 통해 경찰에 자진신고했으며, 약 11시간 후 경찰에서 혈중 알코올 농도를 잰 결과 '면허 정지' 수준인 0.05% 이상으로 측정됐다.

경찰은 평균치를 이용해 혈중알코올농도를 역추산해내는 위드마크 공식을 적용, 정확한 사건 경위를 파악할 예정이다.

이번 사건은 불과 한 달 전 발생한 개그맨 이창명의 사건과 여러모로 닮아 있어 눈길을 끈다.

지난 달 21일 밤 포르쉐 차량으로 여의도 인근의 보행신호기를 들이받는 사고를 낸 이창명은 도주한 뒤 21시간이나 잠적해 있다 경찰에 출두해 '술을 전혀 마시지 못하는 체질'이라고 진술했다.

그러나 경찰 조사 결과 이창명은 사고 당일 저녁 지인들과 다량의 술을 섭취한 정황이 드러나 불구속 입건됐고, 병원 진료기록부에는 "소주 2병을 마셨다"는 본인 진술이 담겨 있어 '거짓말'이 들통나고 말았다.

강인이 도주 후 곧바로 자진신고를 할 수 있었던 데에는 앞서 발생한 '이창명 사건'도 어느 정도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인다.처음부터 잘못된 사건 수습이 얼마나 더 큰 문제를 불러일으킬 수 있는지 전례를 통해 지켜봤기 때문.

강인 소속사인 SM엔터테인먼트는 "강인의 음주운전 사고는 사실"이라고 인정하고, "이번 일에 대해 깊이 반성하고 있으며, 앞으로 모든 연예 활동 중단하고 반성의 시간을 가지도록 하겠다"고 공식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이번 사건은 강인이 저지른 세 번째 '음주사고'란 점에서 대중의 분노는 쉽게 사그라들지 않을 모양새다. 강인은 2009년에도 음주 뺑소니 혐의로 불구속 입건된 적 있다. 사고 당시 혈중 알코올 농도는 0.082%. 특히 해당 사건은 강인이 폭행시비에 휘말려 기소된 지 약 한 달 만에 벌어진 터여서 대중의 실망감은 이만저만 아니었다.

이후 군대에 다녀온 강인은 '예비군 훈련 불참' 사실이 드러나 또 한 번 물의를 일으키기도 했다.

1985년생인 강인은 20대 중반의 나이에 아이돌로서는 심각한 이미지 타격을 입고 오랜 기간 자숙해오다 최근 각종 예능 방송에 얼굴을 비추며 재기를 노리고 있었다. 현재 그의 나이는 만 31세다. 

그러나 7년 만에 다시 터진 음주 관련 이슈에 네티즌들의 분노는 폭발하고야 말았다. 한두 번도 아니고 잊을 만하면 터지는 범법행위, 그리고 모두 '술'에 얽힌 사건이란 점에 집중 포화가 쏟아졌다. 한 네티즌은 "유명 스타가 왜 술을 마시고 직접 운전대를 잡는지 이해가 안 간다. 대리비 2만원이 아까웠나?"라며 직격탄을 날렸다.

이 사건으로 인해 강인이 소속된 아이돌 그룹 슈퍼주니어의 활동에는 물론 방송가에도 비상이 걸렸다. 앞서 개그맨 이창명과 유상무가 불미스러운 일에 휘말린 지 얼마 되지도 않은 시점에서 강인이 출연하는 프로그램 역시 하차나 통편집이 불가피한 상황이 돼 방송가는 울상을 짓고 있다.

당분간 활동을 중단하고 반성하겠다는 뜻을 밝힌 강인. 하지만 '쓰리아웃'이란 말도 있듯 그의 복귀는 언제가 될지 불투명하기만 해 팬들의 한숨은 깊어져 가고만 있다.

현화영 기자 hhy@segye.com
사진=한윤종 기자 hyj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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