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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컷의울림] 무슬림 소녀의 소망은 이뤄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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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6-06-07 20:28:59 수정 : 2016-06-15 19:2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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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무슬림 소녀가 라마단 첫째날인 6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의 텅 빈 모스크에서 홀로 쿠란을 읊고 있다. 라마단은 무슬림 5대 종교 의무 중 하나이자 이슬람력(히즈라력)으로 9번째 달을 뜻한다. 라마단에는 해 뜰 때부터 질 때까지 금식을 해야 하며 음주와 흡연, 불경스러운 언사를 삼가야 한다. 고행은 한 달간 이어진다.

고행에 동참한 소녀는 궁금할 것이다. 왜 어른들은 똑같은 쿠란을 읽고 있는 다른 무슬림을 죽이고 있는지, 왜 이 세상에서는 미움과 반목, 전쟁이 끊이지 않고 있는지를. 쿠란을 읽고 있는 소녀의 모습에서 평화와 공존의 세상이 보인다. 라마단은 ‘강렬한 더위와 가뭄’을 의미하는 아랍어 ‘알라마드’에서 비롯했다. ‘더운 달’이 지나면 상쾌한 바람이 불어오는 계절이 돌아온다. 라마단을 통해 정화된 무슬림이 새로운 전의를 불태우는 대신 소녀가 꿈꾸고 있을 평화와 공존의 세상을 만들어나가는 날은 언제 올 것인가.

정재영 기자·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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