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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암, 도시보다 시골 출신이 더 위험?…"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이 관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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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6-06-27 13:36:42 수정 : 2016-06-27 13:3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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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벽에 파고든 헬리코박터 파일로리(위키피디아 백과사전 이미지 인용)
직계가족 중 위암 환자가 2명 이상있는 시골 거주자는 도시에 거주하는 사람에 비해 위암 발병 위험이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김나영 분당서울대병원 소화기내과 교수팀은 2006년 3월부터 2015년 10월까지 9년 7개월동안 병원을 방문한 환자 약 2300명의 데이터를 심층 분석한 결과 이같은 사실을 확인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연구는 위암 환자의 직계가족 발병 위험인자를 성별, 출신 지역, 흡연,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 감염 여부 등 16개 변수에 따라 구분했다.

직계가족 중 위암 환자가 1명이었을 경우 위암이 발병한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을 비교한 결과,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 감염 여부(3.7배)를 제외한 다른 변수의 위험도는 2.5배를 넘지 않았다.

그러나 직계가족 중 2명 이상이 위암이었을 경우 남성이 여성보다 약 5.87배, 매운 음식 선호작 7.64배로 위암 발생 위험도가 높아졌다.

특히 시골 거주자가 도시 거주자에 비해 위암 발병 위험이 7.54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헬리코박터균이 위생상태가 좋지 않은 시골에서 더 잘 감염된다”며 “성인이 돼 도시 생활을 하더라도 5세 미만 시기에 감염되는 해당 균의 특성때문에 그런 것 같다”고 설명했다.

알코올 섭취량 역시 위험도 측면에서 눈에 띄는 수치 변화를 보였다.

직계가족 중 위암 환자가 2명 이상 있는 사람이 1주일에 소주 2병 이상을 마시면 위암 발생 위험도가 무려 55배까지 치솟았다.

이는 소주를 1주일에 2병을 채 마시지 않는 사람의 위암 발생 위험도가 4.5배인 점을 고려했을 때 약 12배 이상 높은 수치다.

김 교수는 “위암 예방에 금주와 절주가 필수 요소인 것으로 확인됐다”며 “현재 음주를 하지 않더라도 과거에 술을 많이 마셨다면 위암 발생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만큼 되도록 빨리 알코올 섭취를 줄이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김민순 기자 soo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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