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늪에 빠진 한계가구… 시한폭탄 '째깍째깍'

입력 : 2016-06-30 18:21:29 수정 : 2016-07-01 08:2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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빚 갚기 어려운 한계가구 134만 / 금융부채, 자산보다 많아/1년새 4만가구 급증 비상
가계부채 상환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한계가구가 1년 새 4만가구가량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30일 국회에 보고한 금융안정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3월 말 현재 한계가구는 전체 금융부채 보유 가구(1072만가구)의 12.5%인 134만2000가구로 집계됐다. 한계가구란 금융부채가 금융자산보다 많고, 가처분소득 대비 원리금 상환액 비중이 40%를 넘는 가구를 뜻한다. 주택 등 실물자산 처분 없이는 단기간에 빚을 갚을 수 없을 만큼 부채 상환 능력이 취약한 셈이다. 이들 한계가구는 1년 전보다 3만9000가구 늘었으며, 같은 기간 전체 금융부채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8.6%에서 29.1%로 높아졌다.

한은이 별도로 집계한 부실위험가구도 작년 3월 말 현재 111만4000가구로 1년 전보다 3만2000가구 증가했다. 부실위험가구란 해당 조사 시점에 금융 및 실물 자산을 모두 팔아도 빚을 갚기 힘든 가구를 이른다. 한은 측은 한계가구와 부실위험가구 간 중복을 빼면 대략 137만가구가 부실위험군으로 분류된다고 설명했다. 이들 한계가구와 부실위험가구는 향후 금리 상승 등 외부충격에 급격히 부실화될 수 있다는 게 한은 측 진단이다. 실제로 한은의 시뮬레이션 결과 금리 1% 상승 시 작년 3월 말 기준으로 한계가구는 전체의 31.8%인 143만가구까지 불어나고, 부실위험가구도 117만3000가구로 늘어났다.

가계의 가처분소득 대비 가계부채 비중은 지난 3월 말 현재 145.6%인데, 6개월 전인 작년 9월 말(140.7%)보다 4.9%포인트 올랐다. 이는 2005년 이후 10년간의 연평균 상승폭(3.1%포인트)을 크게 웃도는 급증세다.

황계식 기자 cul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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