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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고 자유롭게 살자”… 20세기 지성 프롬의 생애

입력 : 2016-07-01 22:12:36 수정 : 2016-07-01 22:1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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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런스 프리드먼 지음/김비 옮김/글항아리/2만8000원
에리히 프롬 평전/로런스 프리드먼 지음/김비 옮김/글항아리/2만8000원


‘자유로부터의 도피’ ‘사랑의 기술’ ‘소유냐 존재냐’ 등 수많은 베스트셀러를 남긴 에리히 프롬(1900∼1980).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작가이자 정치사상가, 심리학자였지만 정작 그가 어떤 사람인지는 그리 알려져 있지 않다. 로런스 프리드먼 미국 하버드대 교수가 미공개 자료들을 정리한 프롬 전기를 출간했다.

프롬과 동시대 학자들은 그를 일컬어 여자들로부터 둘러싸인 남자라고 평했다. 프롬과 깊은 관계를 맺었던 여인들의 이력은 다양하다. 첫 부인인 프리다 라이히만은 11살 연상의 정신분석학자였다. 대안정신분석학을 개척한 유명인 카렌 호르나이와도 연인관계였다. 댄서 캐서린 더넘, 헤니 구를란트, 에니스 프리드먼 등 사교계 유명 여성들은 연인 또는 부인이 되었다. 프롬은 결혼도 세번이나 했다. 플레이보이 같지만 그렇지도 않았다. 잘생기지도 않은 이 남자에 대해 저자는 현대 지식인들에게 영감을 준 인물로 소개한다.

프롬의 청년기는 불행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의 정통 유대인 가정에서 외아들로 태어났다. 불안감에 시달리는 아버지와 우울증을 앓는 어머니 사이에서 자랐다. 명석했던 그는 스스로 살아가는 방법을 터득했다. 그가 깨우친 인생살이 철학은 ‘사랑하고 자유롭게 살자’였다. 프롬은 히틀러가 독일을 장악하자 1934년 미국으로 떠났다. 미국에서 그는 인류가 전쟁의 유혹에서 벗어나 ‘사회주의적 인본주의’를 추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프롬은 인간의 폭력성과 군중의 소외, 잔혹한 국수주의 타파를 주장하고 건전하고 올바른 사회상을 역설했다.

정승욱 선임기자 jswoo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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