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가 지난 4일부터 5회에 걸쳐 탐사보도한 ‘암 이후의 삶-홀로 싸우는 사람들’에 대한 온·오프라인 독자들의 반응은 뜨거웠다. 주요 포털사이트에 걸린 기사에는 ‘암 생존자’와 그 가족들뿐만 아니라 일반 네티즌의 댓글이 줄을 이었다. 국민 37명당 1명이 암 생존자일 정도로 주변에서 어렵지 않게 암 환자와 가족들이 겪는 심신과 경제적 고통을 지켜 본 사람이 많다는 점을 실감했다.
윤지로 사회부 기자 |
일부 병원과 민간 단체가 제한적으로 암 생존자를 위한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는 수준이다. 이마저도 적절한 가이드라인이나 재정적 뒷받침이 부족해 사업의 연속성이 떨어지고 질도 천차만별이다. 경제력이나 정보력이 없고 접근성이 떨어지는 지역에 사는 대다수 암 생존자가 홀로 고통의 나날을 보낼 수밖에 없는 이유이다. 암에 걸리지 않은 나머지 국민도 언제든 암 생존자 대열에 합류해 같은 처지가 될 수 있다.
제3차 암관리종합계획(2016∼2020)을 마련 중인 정부가 ‘용두사미’로 끝난 제2차 암관리계획의 전철을 밟지 않아야 한다는 뜻이다.
윤지로 사회부 기자 kornyap@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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