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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여대생, 3년전 성폭행범 5명에게 '재성폭행' 당해

입력 : 2016-07-18 16:15:29 수정 : 2016-07-18 16: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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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에서 21세 여성이 3년전 자신을 집단 성폭행했던 범인 5명에 의해 '보복 성폭행'을 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현지 매체 타임스 오브 인디아는 하리아나주 로타크에서 지난 13일 21세 여성이 성폭행 당해 의식을 잃은채 방치된 사건이 벌어진지 5일이나 지났지만 18일 현재까지 경찰은 어떤 용의자도 체포하지 않은 상태라고 보도했다.

피해 여성은 범인 5명이 3년전 자신을 성폭행했던 5명과 동일인물들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들은 3년전 여성의 고발로 체포됐다가, 이후 보석으로 풀려났다.

로탁대학 석사과정을 밟고 있는 피해 여성은 지난 13일 아침 학교에 가기 위해 집을 나섰다가 실종됐다. 같은 밤 수크푸라 초크 인근에서 의식을 잃은 상태로 발견됐으며, 병원에 실려가 겨우 의식을 되찾았다.

피해자는 3년전 비와니에서 5명에게 성폭행을 당한 후 인도 사회에서는 이례적으로 범인들을 고발해 법정에 세웠다. 하지만 범인들은 보석으로 풀려났고, 피해자에게 7만5000달러를 줄테니 소를 취하라고 끈질기게 요구해왔던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피해자와 가족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고 법적 처벌을 주장하고 있다.

피해자 오빠는 "우리는 5명으로부터 타협하라는 끊임없는 협박을 받아왔다. 하지만 우리는 타협하지 않지 않았고, 그래서 그들이 내동생을 또다시 공격했다"고 주장했다. 또 경찰과 법원에 범인 5명을 재수감해달라고 요구했지만 받아들여지 않았고, 이로 인해 이번과 같은 사건이 발생했다고 비난했다.

인도에서는 집단 성폭행 사건이 끊이지 않는데다가 처벌도 비교적 가볍고, 용의자들이 가석방되는 경우도 많아 피해 여성들은 신변의 위협을 받고 있다. 특히 피해 여성의 신분계급이 낮을 경우에는 법의 보호를 받기가 더 어려운 것으로 알려져 있다. 피해 여성은 인도 사회 최하 신분인 달리트 계급이다.

이번 사건의 용의자는 산딘 싱, 모삼 쿠마르 등 5명이다. 3명은 고위 신분 계급이고, 2명은 달리트 계급으로 알려져있다. 이들은 모두 같은 대학을 다녔던 친구사이이다.

피해자는 경찰에 보낸 공개서한에서 "이런 식의 사건이 일어나는 국가는 인도 뿐인데 아무도 신경쓰지 않는다. 이런 사건은 더이상 국민들에게 충격조차 주지도 못하고 있다. 인도는 여성들을 보호하는데 실패한 국가다"라고 비판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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