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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컷의울림] 1만734km의 사투… 도전엔 한계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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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6-07-19 20:58:52 수정 : 2016-07-19 20:5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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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한 대가 태양이 이글거리는 인적 없는 몽골의 고비 사막을 내달린다. 이내 사라지는 바퀴 자국을 남기기 위해 숨이 터질 듯 엔진을 돌리지만 가도, 가도 모래뿐이다. 끝이 보이지 않는 사막과 작열하는 태양만이 운전자의 사투를 지켜보고 있다.

지난 18일 극한의 땅을 달리며 인간과 자동차의 한계에 도전하는 ‘실크웨이 랠리’ 자동차 경주가 열렸다. 경주에 참가한 130개 팀은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중국 베이징까지 1만734km에 이르는 긴 여정에서 살아남아야 한다.

인간의 접근을 꺼리는 자연은 죽음의 공포를 불러일으키며 도전자들을 위협한다. 그러나 이곳에서 맞닥뜨리는 진정한 한계는 자연의 장애물이 아닌 바로 랠리 도전자들이다. 유치환 시인은 ‘생명의 서(書)’에서 ‘열렬한 고독 속에서 운명처럼 대면하는 건 나’라고 읊었다. 죽음을 정면으로 응시하면서 생의 의지를 확인하는 랠리 참가자들의 모습을 바라보며 생의 의미를 반추해 본다.

이현미 기자·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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