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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휴가서 돌아온 당신… 후유증 극복 방법은

입력 : 2016-07-24 17:19:50 수정 : 2016-07-24 17:3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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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분한 수면 필수… 맨손체조 등 가벼운 운동 도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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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회사 가기 싫다.” 여름휴가를 끝내고 출근을 앞둔 직장인 A(38)씨의 입에서 저절로 한숨이 나온다. 업무에 시달리다 휴가를 위해 일주일 정도 해외여행을 다녀온 그는 또다시 업무에 복귀해야 한다는 것이 믿기지 않는다. 출근이 두렵기만 하고, 그동안 밀려 있는 일을 해야 한다는 부담감이 크다. 가슴이 답답해지다 못해 이대로 확 회사를 관두고도 싶다. 본격적인 휴가철을 맞아 A씨처럼 복귀 후 업무가 손에 잡히지 않고 더 큰 피로를 느끼는 사람들이 많다. 재충전을 위한 휴가가 오히려 후유증을 남기는 셈이다. 전문가들은 휴가 후유증을 줄이고 여름휴가를 제대로 즐기려면 미리 위험요소를 알고 대응하는 것이 최선이라고 조언한다.

◆휴가 중에도 늦잠은 ‘NO’


휴가 후유증을 부르는 원인은 수면시간의 변경으로 인한 생체리듬 파괴다. 특히 우리나라 사람들은 짧은 휴가를 효율적으로 즐기기 위해 장거리여행을 하거나 휴가지에서 밤늦게까지 노는 등 신체를 혹사시키는 경향이 있다. 이로 인해 평상시보다 늦은 시간에 잠들고 늦게 일어나게 된다. 피로를 풀기 위해 떠난 여행이 오히려 피로를 가중시키는 것이다. 휴가 중이라도 아침에는 가급적 평상시 기상시간을 지켜 일어나는 것이 좋다.

특히 휴가 마지막날에는 기상시간을 원래대로 돌려놓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일찍 잠자리에 들어 숙면을 취하도록 한다. 이른 기상으로 낮에 졸음이 쏟아진다면 차라리 토막잠을 자는 것이 낫다. 단 낮잠시간은 30분을 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수면시간이 길어지면 오히려 밤에 푹 잠들 수 없기 때문이다. 충분한 수면만이 휴가 피로 해소의 유일한 해결방법이다.

휴가지에서 집으로 돌아오는 날은 여유롭게 시간을 두고 아침이나 낮에 도착해 ‘완충시간’을 마련하는 것이 좋다. 짐을 풀고 가족들과 대화를 나누는 등 일상으로 적응하기 위한 시간을 두는 것이다. 완충시간에는 휴가기간 중 흐트러진 자세를 바로잡아 다음날 출근해서 평소와 같은 업무 분위기를 만들도록 유도하는 효과가 있다. 집에서 있으면서 일주일간의 해야 할 일을 점검해 계획을 세우고 정리하는 시간을 가지는 것이 좋다. 여기에 스트레칭이나 맨손체조 등 가벼운 운동을 병행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출근날 아침에도 가볍게 몸을 풀고, 직장에서도 2∼3시간마다 스트레칭을 하며 긴장된 근육을 풀어주는 것이 피로회복에 좋다. 

◆몸이 보내는 신호에 귀기울여야

휴가 후 흔하게 발생하는 질병 가운데 하나가 설사를 동반한 장염이다. 이때에는 무작정 굶는 것보다 정상적인 식사시간을 지키면서 충분히 수분을 공급하는 것이 중요하다. 대개 심한 경우가 아니라면 설사를 유발하는 유제품류 섭취를 피하면 며칠 내로 호전된다. 

만약 해외여행을 다녀왔다면 평소와는 다른 신체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지 잘 살펴야 한다. 대부분의 여행지에서 감염된 바이러스나 세균, 기생충 질환은 귀국 후 6주 이내에 증상이 나타난다. 그러나 말라리아 같은 질병은 6개월 정도 잠복기를 지나 발병하기도 한다. 여행을 다녀온 뒤 발열이나 설사, 구토, 황달증세가 나타나거나 피부발진 및 성기궤양이 보인다면 바로 병원을 찾아 진료를 받아야 한다. 

이때 주치의에게 어떤 국가로 여행을 다녀왔는지, 그곳에서 어떤 일이 있었는지 등을 빠짐없이 말해야 정확한 진단에 도움이 된다.

최희정 이대목동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최근 여행이나 유학 등 국가 간 교류가 활발해지며 해외에서 유입되는 감염병이 크게 늘었다”며 “물이나 음식으로 전염되는 감염병이 많은 만큼 물은 꼭 끓여서 먹고 음식은 익혀서 먹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휴양지로 여행을 떠나는 경우 자외선으로 인한 일광화상을 입을 수 있다. 자외선차단제 없이 태양광선에 장기간 노출됐다가 피부에 물집이 잡히고 각질이 일어나는 증상이 많다. 이때 무리하게 물집을 터뜨리거나 각질을 벗겨내다가는 염증이 생겨 크게 곪을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화끈거리는 부위를 찬물이나 얼음으로 식혀주고 피부를 진정시키는 것이 우선이다. 거즈에 찬물이나 식염수를 적셔서 20∼30분간 환부에 올려놓는 것을 하루에 2∼3차례 반복한다. 그러나 물집이 커지거나 급성염증이 생겼을 때는 바로 병원을 찾아 진찰을 받고 항생제 투여와 전문 화상치료를 받아야 한다.

유준현 삼성서울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화상부위에 각질이 일어나는 것을 무리하게 잡아뜯으면 오히려 환부가 덧날 수 있어 병원을 찾아 전문의의 처방에 따르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김민순 기자 soon@segye.com
사진=게티이미지 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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