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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기 탔더니 이가 ‘시큰’…휴가철 ‘항공성 치통’ 주의

입력 : 2016-07-24 17:19:54 수정 : 2016-07-24 17:1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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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물·얼음 머금고 있으면 통증 완화/ 기내서 양치는 하지 않는 것이 좋아
충치나 잇몸질환이 있는 사람이라면 휴가 전 치아 상태를 잘 살피는 것이 좋다. 특히 비행기를 타고 해외여행을 갈 경우 기내 기압 변화로 인한 ‘항공성 치통’이 생길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항공성 치통은 기압이 낮아지면서 체내의 압력이 상대적으로 높아지는 과정에서 발생한다. 특히 잇몸이나 치아 내의 혈관이 팽창되면서 주변에 있는 신경을 건드리는 것이 일반적이다. 평소 충치가 있거나 치아 내 염증이 있다면 다른 사람들보다 민감하게 기압 변화를 느끼고 잇몸을 찌르는 듯한 날카로운 통증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다.

충치가 깊거나 치아에 금이 간 경우 비행기를 타기 전 감염된 부위를 제거하고 신경치료를 해주는 것이 좋다. 전문의들은 만약 신경치료를 하는 도중이라면 비행기 탑승 후 통증을 크게 느낄 수 있으므로 여행을 떠나기 전에 신경치료를 완전히 끝내는 것을 권유한다. 평소에 별다른 통증이 없더라도 사랑니 부근의 압력이 높아지면서 통증이 생길 수도 있다.

아무런 대비를 하지 못한 상태에서 비행기를 탔다가 갑자기 치통이 느껴진다면 당황하지 말자. 승무원에게 찬물이나 얼음을 요청해 입에 머금고 있는 것이 좋다. 입 속이 차가워지면 팽창된 혈관이 다시 수축하면서 통증을 완화하기 때문이다.

또 충치나 잇몸질환이 있다면 기내에서 양치는 가급적 하지 않는 것이 좋다. 잇몸 혈관이 부어 있는 상태에서 칫솔로 잇몸을 압박할 경우 입 안에 상처가 날 수 있다. 무리하게 칫솔질을 하기보다 깨끗한 물수건으로 부드럽게 이를 닦거나 구강청결제, 치실 등을 사용하는 편이 낫다.

항공성 치통은 기내에서는 참을 수 없을 만큼 강한 통증을 유발하지만 다시 지상으로 내려오면 곧 괜찮아지는 경우가 많다. 이 때문에 치료 시기를 놓치고 방치하기 쉬운데 여행에서 돌아온 뒤 치과를 방문해 진단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

정명호 뉴페이스치과 원장은 “평소 정기적으로 스케일링을 받거나 치아 상태를 점검하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다”면서도 “그렇지 못했다면 여행 전이라도 치과를 방문에 치아를 점검하고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김민순 기자
사진=게티이미지 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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