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윷가락에 전자석 넣은 '사기 윷놀이'로 1억 챙긴 일당

입력 : 2016-07-25 08:40:49 수정 : 2016-07-25 15:2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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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석을 윷가락에 심어 넣은 뒤 이를 이용한 윷놀이 사기도박으로 1억원을 챙긴 일당이 붙잡혔다.

25일 경남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김모(63)씨 등 5명을 검거, 김 씨 등 3명을 구속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들은 지난 5월중순부터 6월 말까지 한판에 500만원 정도의 판돈을 걸고 윷놀이 사기도박을 해 A씨등 8명으로부터 1억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김씨 등은 지난 3월 거제시 고현동 한 폐차장 부지를 빌려 조립식 건물을 지었다.

이어 건물 바닥에는 콘크리트를 깔기 전 깊이 3~5㎝ 정도 깊이로 직경이 90㎝나 되는 전선 뭉치를 묻었다.

전선 뭉치에서 나온 전선은 멀리 떨어진 곳에 따로 뽑아놨다.

또 나무 재질의 윷가락을 파낸 뒤 직경 0.3㎝ 가량의 둥근 자석을 넣고 본드로 고정한 뒤 다시 그 부분을 감쪽같이 덮었다.

이들은 사기 도박단 중 1명이 호주머니에 리모콘을 넣고 윷가락을 던질 때 땅속에 묻은 전선 뭉치에 전기가 흐르게 했다.

전자석으로 변한 전선뭉치에서 나온 자기장과 윷가락에 심어진 자석의 반발력으로 '윷'이나 '모'가 나오도록 리모콘으로 조작을 한 것이다.

잘나가던 이들의 사기행각은 피해자 중 "엎어졌던 윷가락이 갑자기 툭 튀면서 뒤집혔는데 사기인 것 같다"고 신고하는 바람에 들통났다.

윷가락이 땅에 떨어질때 전기를 흘려야 했는데 타이밍을 잘 못맞춰 엎어진 뒤 다시 전기를 흐르게 해 뒤집어 져 사기 행각이 탄로났다.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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