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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내폭력으로 장 파열…교사가 학교 짱에게 후배폭행 유도 의혹

입력 : 2016-07-25 11:04:59 수정 : 2016-07-25 11:3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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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교 교사가 자신에게 야단맞던 1학년생이 말대꾸하며 자리를 뜨자 3학년생에게 이른바 후배 군기를 잡을 것을 유도, 장파열이라는 폭행에 이르게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25일 경북 울릉군의 모 고등학교 등에 따르면 지난 20일 이학교 1학년 A군이 2학년 2명에게 머리, 옆구리, 복부 등을 맞아 장이 파열돼 강릉종합병원을 거쳐 현재 부천의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사건 발단은 당일 오전 1학년 A군이 3학년 B군 등과 함께 수업 시작종이 울렸지만 전산실에서 게임을 하다 C 교사에게 적발됐다.

C교사가 A군을 나무라며 머리를 '툭' 치자 A군이 "왜 때려요"라고 말대꾸를 하며 박차고 나간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B군이 내 화장실로 A군과 2학년 학생 2명을 불러 A군이 보는 앞에서 2명의 뺨과 가슴, 엉덩이를 때렸다. 

이후 2학년은 A군을 상대로 군기를 잡는다며 폭행, A군이 복통을 호소해 울릉의료원으로 옮겨졌지만 출혈이 멈추지 않아 강릉의 종합병원으로 이송돼 중환자실에서 3일간 치료를 받았다.

학교 측은 21일 가해 학생 3명을 불러 경위서를 받은 결과 "C교사가 이른바 학교짱인 3학년 D군에게 '1학년에게 잘해주니 너희를 믿고 까부는 것 아니냐'고 질책, 이에 D군이 잔소리를 들었다며 동급생인 B군을 나무라면서 일이 벌어졌다"고 했다.

즉 D군을 부추겨 후배 군기를 잡도록 유도했다는 것이다.

학교측은 "교사가 학생을 타이르기 위해 한 말의 의미가 잘못 전해졌다며 난감해 하고 있다"며 "사실관계를 정확하게 파악해 대책 등을 마련하겠다"고 했다.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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