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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8·9 전당대회 출마자들이 25일 오후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관에서 열린 ‘중앙위원회 전국시도당연합회 월례회’에 참석해 서로의 손을 잡고 만세 포즈를 취하고 있다. 왼쪽부터 정병국, 김용태, 주호영, 이정현, 한선교 의원. 남정탁 기자 |
김 전 지사 측 관계자는 25일 통화에서 “당이 위기인 상황에서 본인의 꿈(대권)만 보고 나서지 않으면 도리가 아니라는 주변의 목소리를 듣고 역할을 고심 중”이라고 밝혔다. 김 전 지사는 이르면 26일 출마 여부에 대한 입장을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김 전 지사가 20대 총선에서 낙선했고, 당의 위기상황에서 텃밭으로 꼽히는 대구로 지역구를 옮겼다는 점에서 출마 명분이 떨어진다는 비판도 제기된다.
홍문종 |
또 다른 비박계 당권주자 김용태 의원도 기자간담회에서 “김 전 지사의 의사를 확인하지 못했지만 매우 가까운 사이였기 때문에 당혹스럽다”는 심경을 밝혔다. 김 의원은 “당내 난전 상황에 섣불리 나서기보다는 김 전 지사가 내년 대선에서 의미를 찾기 바란다”고 사실상 불출마해 주면 좋겠다는 뜻을 피력하기도 했다. 김 의원은 당내 현역 의원 중 유일한 김문수계로 꼽힌다. 대구 출신인 주호영 의원도 같은 지역에서 당협위원장을 맡고 있는 김 전 지사 출마 소식에 난감하다는 입장이다. 김 전 지사가 출마하면 어떤 식으로든 비박계 주자 간 단일화 논의에는 속도가 붙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김문수 |
한편, 새누리당 혁신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는 앞으로 공천 심사에 참여하는 ‘국민공천 배심원단’의 인원을 늘리고 권한도 확대하기로 했다. 비대위는 공천배심원단 인원을 현행 35명에서 50명으로 늘리고, 구성 방식도 변경하기로 했다.
박세준 기자 3ju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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