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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박 홍문종·비박 김문수 '등판' 눈앞… 전대 출렁

입력 : 2016-07-25 18:53:46 수정 : 2016-07-26 02:0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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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수 “당 위기”… 26일 출마의 변 / 비박계 당권 주자들 “당혹스럽다” / 치열한 눈치작전… 단일화 속도낼 듯 / 홍문종도 출마 결심… ‘교통정리’ 주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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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8·9 전당대회 출마자들이 25일 오후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관에서 열린 ‘중앙위원회 전국시도당연합회 월례회’에 참석해 서로의 손을 잡고 만세 포즈를 취하고 있다. 왼쪽부터 정병국, 김용태, 주호영, 이정현, 한선교 의원.
남정탁 기자
새누리당 차기 지도부를 선출하는 8·9 전당대회 구도가 새로운 인물의 등장으로 출렁이고 있다. 비박(비박근혜)계 주자인 김문수 전 경기지사가 출마를 검토하고 있는데다, 친박계 대표주자들이 빠진 자리에는 4선의 홍문종 의원이 등판을 앞두고 있다.

김 전 지사 측 관계자는 25일 통화에서 “당이 위기인 상황에서 본인의 꿈(대권)만 보고 나서지 않으면 도리가 아니라는 주변의 목소리를 듣고 역할을 고심 중”이라고 밝혔다. 김 전 지사는 이르면 26일 출마 여부에 대한 입장을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김 전 지사가 20대 총선에서 낙선했고, 당의 위기상황에서 텃밭으로 꼽히는 대구로 지역구를 옮겼다는 점에서 출마 명분이 떨어진다는 비판도 제기된다.

홍문종
3선 국회의원에 재선 도지사를 지낸 김 전 지사는 당권 구도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이란 분석이다. 비박계 당권주자들은 김 전 지사 출마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며 치열한 눈치작전에 돌입했다. 대표 출마를 선언한 정병국 의원은 라디오 인터뷰에서 “갑작스러운 일이라서 (김 전 지사의) 발표를 봐야 한다”며 “갑작스럽게 나오신다고 하면 그게 어떤 영향을 미칠지 아직 가늠하기가 쉽지 않다”고 말했다.

또 다른 비박계 당권주자 김용태 의원도 기자간담회에서 “김 전 지사의 의사를 확인하지 못했지만 매우 가까운 사이였기 때문에 당혹스럽다”는 심경을 밝혔다. 김 의원은 “당내 난전 상황에 섣불리 나서기보다는 김 전 지사가 내년 대선에서 의미를 찾기 바란다”고 사실상 불출마해 주면 좋겠다는 뜻을 피력하기도 했다. 김 의원은 당내 현역 의원 중 유일한 김문수계로 꼽힌다. 대구 출신인 주호영 의원도 같은 지역에서 당협위원장을 맡고 있는 김 전 지사 출마 소식에 난감하다는 입장이다. 김 전 지사가 출마하면 어떤 식으로든 비박계 주자 간 단일화 논의에는 속도가 붙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김문수
친박계에서는 출마 결심을 굳힌 4선의 홍문종 의원이 교통정리에 주력하고 있다. 홍 의원은 계파를 넘나들며 이주영·정병국·한선교 의원 등 여러 전대 주자들에게 직·간접적으로 후보 단일화 의사를 타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홍 의원은 단일화 논의 결과와 상관없이 조만간 공식 출마선언을 할 계획이다. 27일 친박계 좌장격인 서청원 의원 주최로 열리는 만찬회동에서 홍 의원과 이정현 의원 중 누가 친박계 대표주자로 적합한지를 놓고 자연스럽게 의견수렴이 이뤄질 것이란 관측이 나오지만, 서 의원측은 모임에 대한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한편, 새누리당 혁신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는 앞으로 공천 심사에 참여하는 ‘국민공천 배심원단’의 인원을 늘리고 권한도 확대하기로 했다. 비대위는 공천배심원단 인원을 현행 35명에서 50명으로 늘리고, 구성 방식도 변경하기로 했다.

박세준 기자 3ju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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