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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이 허락한 '강아지 공장'…"개는 돈 벌기 위한 도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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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6-07-29 11:25:46 수정 : 2016-08-02 17:5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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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끼를 얻기 위해 빛도 들지 않는 좁고 더러운 곳에서 수많은 개를 가둬놓고 사육하는 강아지 공장.
일본에서 이런 시설이 법의 보호를 받으며 합법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28일 다빈치뉴스는 '파피미루'로 불리는 강아지 공장의 실태를 고발했다.

이곳에서 사육되는 강아지들은 사람들에게 인기 있는 견종이 대부분으로 여기서 태어난 강아지들은 생후 45일이 되면 경매에 나와 전국 애견숍에 헐값에 넘겨져 비싼 값에 팔린다.

사육장을 운영하는 사람들은 개에 대한 지식도 애정도 없으며, 자격이나 면허도 필요 없다. 또 관공서에 서류제출만으로 누구나 매우 쉽게 합법적으로 공장을 차릴 수 있어 돈벌이를 목적으로 개를 사육하는 사람들이 꾸준히 증가고 있다.
공장 내부. 너무 더러워 사진편집 없이 공개가 어려울 정도다.
사육되는 개들은 좁고 더러운 곳에서 죽을 때까지 새끼를 낳는다.
병든 개. 살아있는 게 이상할 정도다.
호화로운 애견숍과 대조적이다.
현지 동물보호단체는 "비참한 실태를 알지만 법의 보호를 받기 때문에 항의만 할 뿐 제재할 방법이 없다"며 "열악한 환경에서 사육된 개들은 지저분한 것은 물론 병으로 눈이 멀거나 다리를 잃는 등 눈뜨고 보기 힘든 모습"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애견숍은 성장을 늦추기 위해 죽지 않을 만큼 사료를 주고 팔리지 않는 개들은 다시 사육장으로 보내거나 도살처분 한다"며 "지난 2014년에만 2만 3000마리의 강아지가 팔려가는 도중 죽거나 도살됐다"고 덧붙였다.

이동준 기자 blondie@segye.com
사진= 다빈치뉴스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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