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한컷의울림] 폭염·홍수… 삶과 꿈 앗아간 자연의 경고

관련이슈 한컷의 울림

입력 : 2016-08-09 22:13:10 수정 : 2017-02-14 22:21:11

인쇄 메일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밀려든 빗물에 모든 것을 잃었다. 계속된 비는 집을 삼키고 나무를 뽑아갔다. 어제까지 함께했던 이웃들도 한순간에 사라졌다. 가까스로 살아난 여인은 비닐천막에 의지한 채 칭얼대는 아이를 위해 밥을 짓는다. 지난달 31일 인도 북동부 아삼주 모리가온 마을의 임시대피소에 이재민 텐트가 설치돼 있다.
아삼주에서는 지난달 집중호우로 주민 100여명이 숨지고 380만명이 침수 피해를 입었다. 반복되는 자연의 경고에도 인간은 뉘우칠 줄 모른다. 이 지역은 벌써 수년째 6∼9월 폭우로 수십명이 목숨을 잃고 있다.

올해는 멸종위기 종인 코뿔소 서식지와 야생동물 보호구역의 침수 피해도 심각했다. 비가 내리기 전 5월에는 이상기후로 온도가 50도까지 올라 400여명이 목숨을 잃었다. 기후변화를 방관한 결과는 끔찍하다. 밥짓는 여인과 아이는 내년에도 살아남을 수 있을까.

이지수 기자·AP연합뉴스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정은지 '해맑은 미소'
  • 정은지 '해맑은 미소'
  • 에스파 카리나 '여신 미모'
  • 블랙핑크 로제 '여신의 볼하트'
  • 루셈블 현진 '강렬한 카리스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