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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컷의울림] 환경재앙에 터전 잃는 흰고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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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6-08-16 21:58:33 수정 : 2016-08-16 21:5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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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래스카 북부 연안에서 주로 서식하는 흰고래 ‘벨루가’(Beluga). 물 속에서 내는 소리가 꼭 노랫소리 같아 ‘바다의 카나리아’로도 불립니다. 매년 여름 캐나다 중부 매니토바주 대표도시 처칠의 허드슨베이로 수천마리가 몰려듭니다. 최근 한 인터넷 사이트가 해마다 허드슨베이를 찾는 이유를 알고 싶어 이 웹캠 이미지를 공개했습니다. 사진 속 벨루가 4∼5마리가 익살스럽게 유영하며 장난을 칩니다.

이마가 툭 튀어나온 귀여운 외모, 사람과 쉽게 친해지는 장점 때문에 벨루가는 관광객의 사랑을 독차지합니다. 카약이나 배를 타고 가 기념촬영을 하거나, 아예 벨루가와 함께 수영도 할 수 있습니다.

회색으로 태어나 자라면서 하얗게 변하는 벨루가는 다이빙 전문가입니다. 어류 중 가장 깊은 곳까지 수영하는데 수컷은 자그마치 1000m 해저를 다닙니다. 벨루가는 왜 그렇게 깊은 곳으로 내려갈까요. 일부 과학자는 지구온난화에 따른 해빙 감소로 점점 더 북쪽의 심해를 떠도는 것이라고 추측할 뿐입니다. 벨루가의 터전도 인간의 이기심에 망쳐지고 있는 듯해 왠지 미안해집니다.

정재영 기자, 처칠=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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