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가 툭 튀어나온 귀여운 외모, 사람과 쉽게 친해지는 장점 때문에 벨루가는 관광객의 사랑을 독차지합니다. 카약이나 배를 타고 가 기념촬영을 하거나, 아예 벨루가와 함께 수영도 할 수 있습니다.
회색으로 태어나 자라면서 하얗게 변하는 벨루가는 다이빙 전문가입니다. 어류 중 가장 깊은 곳까지 수영하는데 수컷은 자그마치 1000m 해저를 다닙니다. 벨루가는 왜 그렇게 깊은 곳으로 내려갈까요. 일부 과학자는 지구온난화에 따른 해빙 감소로 점점 더 북쪽의 심해를 떠도는 것이라고 추측할 뿐입니다. 벨루가의 터전도 인간의 이기심에 망쳐지고 있는 듯해 왠지 미안해집니다.
정재영 기자, 처칠=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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