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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정논란에 패배한 복서, 5살 아이에게서 '메달'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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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6-08-19 15:06:19 수정 : 2016-08-19 15:0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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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학교에서 딴 메달을 드릴게요. 아저씨야말로 승리자니까요"

판정논란 속에 2016 리우올림픽 복싱 8강에서 탈락한 현역 세계챔피언이 어린 팬의 소중한 선물로 위로를 받았다.

19일 북아일랜드 BBC에 따르면 마이클 콘란(아일랜드)은 5살짜리 소년에게서 편지와 선물을 받았다.

자신의 이름을 핀 맥매너스로 소개한 이 소년은 편지에서 콘란을 "세계 최고의 복싱선수"로 칭하면서 자신이 학교에서 딴 메달을 주고 싶다고 썼다.

핀은 집 근처 놀이학교의 '운동회'에서 이 메달을 따낸 것으로 전해졌다.

편지의 손글씨는 9살짜리 누나 릴리가 썼고, 아이들의 엄마가 메달과 편지의 사진을 찍어 콘란의 페이스북에 메시지로 남겼다.
마이클 아저씨 안녕하세요. 제 이름은 핀 맥매너스예요. 5살입니다. 저는 아저씨의 리우올림픽 경기를 봤어요. 아저씨가 이겼어야 했어요. 아저씨는 세계 최고의 복싱선수니까요. 제가 학교에서 딴 메달을 드릴게요. 아저씨야말로 승리자니까요. 좋아하시면 좋겠어요. BBC뉴스 홈페이지 캡처

이 사진은 아이들의 외삼촌이 트위터에 올리면서 큰 화제가 됐다.

핀의 이모는 BBC에 핀은 생일 선물로 복싱 글러브를 사달라고 할 정도로 복싱 팬이라며 "올림픽, 특히 복싱을 보는 걸 정말 좋아하는데, 콘란의 경기를 보고는 정말 화를 많이 냈다"고 전했다.

콘란은 편지와 메달의 사진을 자신의 트위터에 올리며 "어린 친구한테서 정말 따뜻한 메시지를 받았다"며 "나도 이 아이에게 선물을 주고 싶다"며 보답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콘란은 최근 리우올림픽 복싱 밴텀급(56㎏) 8강에서 블라디미르 니키틴(러시아)에게 심판 만장일치로 판정패했다.

현역 세계챔피언으로 이번 대회 최고의 우승 후보로 꼽히던 콘란은 당시 경기에서도 공격을 주도했지만 심판들은 상대의 승리를 선언했다.

석연찮은 판정승을 거둔 니키틴은 4강에서 기권해버렸다. 기권해도 동메달은 받는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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