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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탐색] 쉽게 빠르게… 은행권 모바일 송금 전쟁 '후끈'

입력 : 2016-08-23 20:41:05 수정 : 2016-08-24 08:2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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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인인증서 없이 연락처로 보내/
받는 사람도 손쉽게 인출 가능
서울에서 직장에 다니는 A씨는 요즘 먼 지방에서 열려 찾아가기 힘든 애경사의 부조는 모바일 간편송금 서비스로 처리한다. 전에는 상대 계좌번호를 알아내 직장에서 PC를 이용해 인터넷 뱅킹으로 전달했는데, 여러모로 불편했다. 인터넷 뱅킹으로 거래할 때마다 휴대전화와 연결해 저장된 공인인증서를 불러내는 일이 가장 번거로웠다고 한다. 모바일 간편송금 서비스를 이용하면 한번 공인인증서로 가입해두면 이후에는 인증서 없이도 돈을 보낼 수 있다. 최근에는 상대방 계좌번호를 몰라도 송금할 수 있는 서비스까지 나왔다. A씨는 “애사일 때 상대방이 계좌번호를 알려주지 않으면 묻기가 조심스러웠는데 그런 불편함도 없어졌다”고 만족해했다.

은행권이 속속 모바일 뱅크 중심으로 영업체계를 개편하면서 공인인증서가 필요 없는 모바일 간편송금 서비스도 진화를 거듭하고 있다. 송금절차를 최대로 간소화해 편리한 모바일 생활에 익숙한 고객들을 유치하고자 너 나 할 것 없이 서비스 경쟁에 뛰어든 모습이다.

은행권 모바일 간편송금의 가장 큰 장점은 공인인증서 사용을 최소화해 불편함을 덜었다는 데 있다. 최근에는 공인인증서를 한 번도 사용하지 않고도 송금할 수 있는 서비스까지 선보였다.

우리은행은 모바일 메신저인 ‘위비톡’에서 6자리 숫자로 구성된 핀 번호만 입력하면 돈을 보낼 수 있는 ‘톡톡 보내기 서비스’를 선보인다고 23일 밝혔다. 이 서비스는 별도의 금융 애플리케이션(앱)을 설치하거나 보안카드, 일회용 비밀번호 생성기(OTP), 공인인증서 등을 사용해 고객 본인임을 인증하는 절차가 필요 없다. 상대방 계좌번호를 몰라도 위비톡 가입자라면 누구에게나 메시지를 보내듯 돈을 보낼 수 있다. 은행 관계자는 “요즘 모바일 뱅크를 통한 간편송금 서비스 역시 매번 공인인증서가 필요 없기는 하지만 대부분 서비스에 가입할 때는 본인임을 인증하는 수단으로 한 번은 반드시 써야 한다”며 “이에 반해 톡톡 보내기 서비스는 휴대전화나 우리은행 계좌 비밀번호로 등록하면 되는 만큼 공인인증서가 아예 필요 없다”고 설명했다. 이용 한도는 1회 30만원, 하루 50만원이다. 돈을 받는 사람은 다른 은행을 이용하더라도 은행명과 계좌번호만 입력해 놓으면 원하는 계좌에서 찾을 수 있어 편리하다.

상대방 계좌번호를 몰라도 연락처만 알면 돈을 보낼 수 있는 것 또한 모바일 간편 송금의 특징이다. 카카오톡 기반인 KB국민은행 ‘리브 머니 보내기’ 서비스가 대표적이다. 모바일 앱 ‘리브’를 설치·가입한 뒤에는 미리 설정해 둔 비밀번호와 상대방 이름만 입력하면 송금할 수 있다. 받는 사람도 이 앱을 설치하고 입금받을 은행과 계좌를 넣으면 찾을 수 있다.

IBK기업은행의 ’휙 서비스’는 이보다 한 단계 더 진화했다. 역시 상대방 휴대전화 번호만 알면 송금할 수 있는데, 받는 사람은 앱을 설치하지 않아도 송금을 알리는 문자 메시지에 링크된 웹페이지에서 계좌번호를 입력하면 그 즉시 현금 자동입출금기에서 찾을 수 있다. 간편이체 서비스는 ㈜비바리퍼블리카가 개발한 간편송금 솔루션인 토스(Toss)를 기반으로 수취인의 계좌번호를 모르더라도 이름과 휴대전화 번호만 알면 송금이 가능하다.

신한은행의 ‘써니 간편이체’ 서비스도 인기를 끌고 있다. 신한은행의 모바일 뱅크인 써니뱅크 회원이라면 비밀번호와 함께 상대방 이름과 휴대전화 번호만 입력해 하루 최대 50만원까지 송금할 수 있다. 금액과 횟수에 상관 없이 이체 수수료는 무료다.

농협은행 역시 공인인증서가 전혀 필요 없는 모바일 간편송금 서비스를 내놨다. 농협은행의 모바일 뱅크 ‘올원뱅크’는 사전 등록한 지문 인증을 통해 언제든지 송금할 수 있다. 처음 가입할 때도 계좌번호로 비밀번호로 본인 인증을 하면 된다.

은행권이 앞으로 모바일 간편송금 시장이 커질 것으로 내다보고 이처럼 앞다퉈 서비스를 내놓고 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전자지급결제대행 서비스 가운데 가상계좌·계좌이체 서비스 이용 실적은 474억원에 달해 전년(442억) 대비 7.2% 커졌다. 인터넷진흥원이 지난해 발표한 ‘인터넷경제활동 실태조사’에서도 이용자 5000명 중 39%가 이 서비스를 이용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황계식 기자 cul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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