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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동의 레이스’ 두 선수 쿠베르탱 메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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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6-08-23 20:48:50 수정 : 2016-08-23 22:4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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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상서 넘어진 뒤 격려하며 완주
IOC “인간애로 세계인 가슴 울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23일 리우 올림픽 육상 여자 5000m 예선에서 넘어진 뒤 서로 격려하며 완주하는 감동의 레이스를 펼친 니키 햄블린(뉴질랜드)과 애비 다고스티노(미국)를 쿠베르탱 메달 수상자로 선정했다. IOC는 “이들은 인간애와 희생을 보여주면서 세계인의 가슴을 울렸다”고 선정 이유를 전했다.

올림픽 창시자 피에르 드 쿠베르탱의 이름을 따 만든 쿠베르탱 메달은 스포츠 정신을 고양하고, 스포츠 부흥을 위해 노력한 인물에게 IOC가 수여하는 메달이다. 

미국의 애비 다고스티노(왼쪽)와 뉴질랜드의 니키 햄블린이 국기를 들고 촬영한 화보가 23일 공개됐다.
더선홈페이지 캡처
1964년 처음 만들어진 이후 지금까지 52년 동안 단 17명만 수상했을 만큼 기준이 까다롭다.

이 메달을 받은 대표적인 인물로는 육상 선수 반데를레이 리마(브라질)가 있다. 리마는 2004년 아테네 올림픽 남자 마라톤에 출전해 선두를 달리다 갑자기 뛰어든 관중 때문에 눈앞에 있던 금메달을 놓쳤다. 하지만 리마는 좌절하지 않고 오히려 환하게 웃으며 3위로 결승선을 통과해 많은 이들에게 감동을 줬다.

이번에 동시 수상으로 각각 18번과 19번째의 쿠베르탱 메달 주인공이 된 햄블린과 다고스티노도 전 세계에 감동을 선사했다.

지난 16일 리우 올림픽 여자 5000m 예선에서 결승점을 3분의 1 정도 남겨놓고 다고스티노가 먼저 넘어진 햄블린에 걸려 넘어졌지만 다고스티노는 햄블린에게 다가가 손을 내밀어 일으켰다.

이후 무릎 십자인대가 파열된 다고스티노가 재차 주저앉자 이번에는 햄블린이 격려하며 일으켜 세웠고 둘은 결승선을 통과한 뒤 뜨거운 포옹을 했다.

안병수 기자 rap@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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