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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접촉 지카 감염도 소두증 아기 출산 위험"

입력 : 2016-08-27 10:16:23 수정 : 2016-08-27 10: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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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예일대 연구팀, 쥐에서 지카 질 감염 경로 밝혀 임신부가 모기에 물려 지카바이러스에 감염되면 소두증이나 뇌질환을 앓는 아기가 태어나는데, 성접촉 감염으로도 같은 결과가 생길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카바이러스는 모기뿐 아니라 지카에 걸린 사람과의 성접촉을 통해 감염된다.

미국 예일대 연구진은 쥐를 이용한 연구에서 이 같은 결과를 확인했다고 25일(현지 시간) 국제학술지 '셀'(Cell)에 발표했다.

연구진이 새끼를 밴 쥐의 질에 지카바이러스를 감염시키자 쥐의 질 점막에서 바이러스가 증식하며 4~5일 정도 존재했다. 여성의 생식기관인 질이 지카바이러스의 '저장고'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어 쥐의 자궁 안에서 자라는 새끼 쥐의 뇌에서도 바이러스가 발견됐다. 새끼 쥐는 소두증 아기와 마찬가지로 뇌 발달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오명돈 서울대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27일 "이번 연구로 바이러스가 질과 자궁 경부(입구)를 거쳐 자궁 안 태아에게 직접 침투할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됐다"고 설명했다. 그동안 지카바이러스는 혈액을 타고 태아의 뇌에 침투한다고 알려졌다. 오 교수는 지난 6월 한국인 지카바이러스 감염환자 중 1명의 정액에서 살아있는 지카바이러스를 분리했다고 발표한 적이 있다.

그는 "유행지역을 여행하다가 지카에 걸린 남성이 임신한 부인에게 바이러스를 옮기면 이집트숲모기(지카 매개 모기)가 없는 국내에서도 소두증 아기가 태어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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