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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희찬, 이틀 훈련하고 중국전 출전할 수 있을까

입력 : 2016-08-30 09:05:31 수정 : 2016-08-30 09:5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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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팀 처음 뽑힌 황희찬, 소속팀 일정 때문에 30일 합류
슈틸리케 감독, 중국전 원톱 중책 놓고 고심중
축구대표팀 공격수 황희찬(20·잘츠부르크)의 어깨가 무거워졌다. 그가 국가대표로 선발된 건 이번이 처음인데, 단 이틀 안에 적응을 마쳐야 한다.

황희찬은 29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첫 소집훈련에 참가하지 못했다. 소속팀 경기가 있었기 때문이다.

그는 29일 오스트리아 분데스리가 라피트 빈과 경기를 소화한 뒤 비행기에 올랐다.

대표팀 선수 중 첫 훈련에 빠진 건 황희찬이 유일하다.

황희찬은 30일 파주NFC(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에서 열리는 대표팀 둘째 날 훈련에 합류한다.

그에게 주어진 시간은 단 이틀이다. 30일과 31일 훈련에서 컨디션을 회복해야 하고, 처음 보는 선배들과 호흡도 맞춰야 한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은 30일 전술 훈련을 해 선수들의 손발을 맞춰볼 계획인데, 황희찬이 이 훈련에 참가할지는 미지수다.

시차 적응, 긴 비행시간 등으로 인해 몸 상태가 좋지 않기 때문이다.

사실상 원활하게 기존 선수들과 손발을 맞춰볼 수 있는 시간은 31일 하루뿐이다.

황희찬은 기존 선수들과 함께 뛰어본 경험도 없다. 적게는 4~5살, 많게는 10살 이상 차이 나는 터울도 부담스럽다.

동료 선수들도 이런 점을 걱정하고 있다.

황희찬과 2016 리우올림픽에 함께 출전했던 국가대표 손흥민(토트넘)은 29일 인터뷰에서 "황희찬이 빨리 형들과 친해져야 할 텐데…"라고 말했다.

황희찬의 데뷔전 첫 상대도 껄끄럽다. 거친 플레이를 하기로 유명한 중국이다.

중국 대표팀은 수비 위주의 경기를 펼칠 것으로 예상되는데, 황희찬은 좁은 뒷공간에서 거친 수비벽을 뚫고 공격의 선봉장 역할을 해야 한다.

2선 공격수들과의 호흡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는다면 기회를 만들어내기 힘든 환경이다.

황희찬의 대체 선수가 마땅치 않은 것도 문제다.

슈틸리케 감독은 월드컵 최종예선 1,2차전 명단에서 전문 공격수로는 황희찬만 뽑았다. 시리아전에서 기용하려 했던 석현준(트라브존스포르)은 소속팀 적응 문제로 명단에서 제외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29일 인터뷰에서 황희찬 대신 2선 공격수 중 한 명을 원톱으로 올릴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손흥민, 지동원, 구자철 등 많은 공격 옵션이 있다"라고 말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특히 지동원에 관해 별다른 질문이 없었는데도 그를 적극적으로 변호하기도 했다. 그는 "많은 이들은 지동원의 출전 경기 수와 무득점 수치만 비교해 비판하고 있다. 불합리하다"라고 말했다.

대표팀은 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중국과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1차전을 치른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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