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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애독서] “백성과 즐거움을 함께 하라”… 바른 정치를 향한 가르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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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6-09-05 20:37:41 수정 : 2016-09-05 20:3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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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처럼/박현모 지음 토요일 오후 대형서점에서 서너 시간씩 신간을 훑어보는 일은 대학 때부터 지닌 오랜 습관이다. 그 많은 책들을 훑어보면서 가슴에 꽂히는 구절을 발견하는 즐거움이 아주 쏠쏠하다. 야당 텃밭인 호남에서 두 번씩이나 새누리당 국회의원으로 당선된 후, 종종 성공의 비결을 묻는 질문을 받곤 하는데, 그럴 때마다 나는 주저없이 말한다.

“책이야말로 최고의 자산이며, 위대한 스승이고, 오늘의 나를 만들어준 최고의 원동력입니다.”

‘성경’을 비롯해서 두고두고 되새겨보는 책이 여러 권 있는데, 최근에는 ‘세종처럼’을 끼고 산다. 세종실록을 바탕으로 세종대왕의 다양한 일상과 리더십을 생생하게 들여다볼 수 있는 책이다.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
‘소통과 헌신의 리더십’이라는 부제는 정신이 번쩍 들게 하는 찬우물 같다. 세종의 정치는 언제나 오로지 백성을 향하고 있다. 한마디로 사람을 감동시키는 따듯하고 올곧은 정치철학 속에서 위대한 한글이 나오고, 자격루가 나오고, 영토를 지키기 위한 화약무기가 나온 것이다.

‘백성이 나라의 근본이니, 근본이 행복해야만 나라가 평안해진다. 어떤 상황에서도 백성들이 억울한 일을 당하게 하지 말라. 80세 이상 어르신에게는 신분차별 없이 양로연을 베풀라. 노비가 출산하면 100일간의 휴가를 주고, 그 남편에게도 30일 휴가를 쓰게 하라….’

21세기인 현재도 남자가 출산휴가를 내려면 적잖이 눈치가 보이는 게 현실이다. 그런데 이미 600년 전, 왕명으로 출산휴가를 보장했던 이가 바로 세종이다. 놀라울 따름이다. 인권, 복지라는 말은 거창한 수사에 불과하다.

오로지 제일 먼저 ‘사람’을 떠올리는 휴머니티가 바로 세종의 삶의 철학, 통치이념이다. 뿐만 아니다. 세종은 32년 재임기간 동안 내로라하는 재상들과 집현전의 젊은 학자들과 함께 고전을 탐독하고 당면과제를 풀어가는 경연을 무려 1900번이나 직접 주재했다.

백성들의 평범한 행복을 지키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한 세종대왕의 비범한 발자취를 따라가다 보면, 오늘의 험난한 정치여정의 해답이 보인다.

행간 속에서 여의도 300명 선량들에게 내리는 세종대왕의 준엄한 어명이 들리는 듯하다. “여민동락(與民同樂)하라!”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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