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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차 멕시코공장 준공 … 글로벌시장 공략 가속페달

입력 : 2016-09-08 19:42:25 수정 : 2016-09-09 00: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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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스케리아서 착공 2년 만에 연산 40만대… 용접 100% 자동화/ 해외생산비율 55%로 끌어올려 기아자동차가 북미, 중남미 지역 공략의 거점이 될 멕시코공장 준공식을 열고 글로벌 현지 시장 공략에 본격 나섰다. 기아차는 7일(현지시간)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참석한 가운데 멕시코 누에보레온주 페스케리아시에 위치한 멕시코공장 준공식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정 회장을 비롯해 이데폰소 과하르도 비야레알 멕시코 경제장관, 전비호 주멕시코 한국대사 등 500여명이 참석했다. 정 회장은 “멕시코 공장에서 혁신적인 디자인과 세계 최고 품질의 자동차를 생산해 멕시코뿐 아니라 세계 각국에 수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7일(현지시간)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왼쪽 두번째)이 멕시코 누에보레온주 페스케리아시에서 열린 기아자동차 멕시코공장 준공식에서 이데폰소 과하르도 비야레알 멕시코 경제장관과 함께 이 공장에서 생산되는 K3(현지명 포르테)에 기념 사인을 하고 있다.
현대기아차 제공

◆중남미 2대 시장에 해외진출 교두보

기아차는 지난 2014년 멕시코 공장 건설 계약을 체결하고 그해 10월 자동차 40만대 생산 규모의 공장 건설에 착공했다. 기아차 멕시코 공장은 협력업체 부지까지 합하면 여의도 면적의 1.7배인 500만㎢에 달한다.

멕시코 공장은 미국, 중국, 슬로바키아에 이은 네 번째 해외 생산 거점이다. 기아차는 지난 5월부터 이 공장에서 준중형차 K3(현지명 포르테)를 생산해왔다.

멕시코는 2015년 기준으로 자동차 연간 판매량이 135만대에 달해 중남미에서 브라질에 이어 두 번째로 큰 자동차 시장이다. 2020년 내수 시장 규모가 175만대에 이를 것이라고 기아차는 밝혔다.

기아차는 올해 1∼8월 사이에 멕시코에서 3만4708대(3.5%)를 판매해 시장 점유율 목표치 3.4%를 넘어섰다. 기아차는 멕시코 시장에서 20%에 달하는 고관세 무역장벽으로 인해 고전했으나 현지 공장 건설로 신시장 개척의 돌파구를 열었다.

멕시코 공장 완공으로 기아차는 지금까지 49% 수준이던 해외 생산 비율을 55%로 끌어올렸다. 기아차는 미국에서 34만대, 유럽에서 33만대, 중국에서 89만대, 멕시코에서 40만대 생산 능력으로 총 196만대의 차량을 해외에서 생산할 수 있게 됐다. 한국에서 연간 160만대의 생산량을 갖추고 있어 연간 총 356만대의 글로벌 생산이 가능하다.

기아차는 멕시코 공장에 300여대의 로봇을 투입해 용접 자동화율 100%를 달성했다. 이 공장은 올해 말까지 K3 10만대를 생산할 예정이다. 멕시코공장의 시간당 생산대수(UPH)는 68대로, 기아차 공장 중에서 최고의 생산성을 보이고 있다.



◆멕시코로 몰려드는 글로벌 업체들

멕시코는 전세계 45개국과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해 북미 지역 최고의 자동차 수출 전진기지로 평가받고 있다. 기아차를 비롯한 GM, 포드, 닛산 등 미국과 일본 등의 대표적인 자동차 업체들이 앞다퉈 진출한 배경이다. 지난해 멕시코 자동차 시장의 국가별 점유율은 일본 43%, 미국 33%, 유럽 20% 등이다. 기아차는 멕시코에서 2020년까지 시장 점유율 5%를 달성할 계획이다.

멕시코는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인 미국과 인접해 있는 데다 상대적으로 낮은 인건비와 높은 노동생산성이 강점으로 꼽힌다. 멕시코 자동차 공장 근로자의 하루 평균 임금은 40달러가량으로 미국의 20∼30% 정도이고, 시간당 임금도 평균 3.3달러로 중국(4.2달러)보다도 낮다.

멕시코는 지난해 340만대의 자동차를 생산해 세계 7위의 자동차 생산국으로 도약했다. 멕시코 자동차 시장은 2010년 이후 매년 10%가량 성장하고 있다. 올해도 지난해 대비 10% 성장한 연간 147만대의 판매 기록을 세울 전망이다.

현재 멕시코 시장 업체별 점유율은 르노-닛산이 25%로 1위, GM(18.7%)과 폴크스바겐(16.3%)이 2, 3위를 달리고 있다. 기아차는 업체별 순위에서 8위다. 기아차는 올해 월평균 4000대 이상 판매했고, 매달 판매기록을 갈아치우고 있다고 강조했다. 올해 말까지 5만5000대(시장 점유율 3.5%), 2020년까지 10만대 판매 목표를 세웠다. 특히 멕시코 공장 완공을 계기로 중남미 자동차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이미 중남미 지역에서 상반기에 9만2000대가량을 팔아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0%가량 판매가 늘었다.

페스케리아(멕시코)=국기연 특파원 ku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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