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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아간 AIIB 부총재직…한국몫, 국장급 '대체'

입력 : 2016-09-12 15:54:18 수정 : 2016-09-12 15:5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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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기택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 부총재가 중도하차하면서 우리나라는 AIIB 내 지분율 5위임에도 부총재급 대신 국장급 직위를 가져오게 됐다.

12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AIIB는 이날 유재훈 한국예탁결제원 사장을 회계감사국장(Controller)으로 선임했다.

AIIB는 또 현오석 전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10명 내외의 국제자문단(International Advisory Panel) 일원으로, 이동익 전 KIC 부사장을 민간투자 자문관(Operations Advisor for Private Sector Development)으로 선임했다.

자문역 2자리가 생기긴 했지만 AIIB 본부 내 한국인 간부의 직위는 부총재급에서 국장급으로 낮아진 셈이다.

우리나라의 AIIB 지분율은 3.81%로 중국(30.34%), 인도(8.52%), 러시아(6.66%), 독일(4.57%)에 이어 5번째로 높다. 우리나라가 AIIB에 출연하는 자본금만 37억4000만 달러(4조1600억원)에 달한다.

하지만 홍기택 부총재의 중도하차로 새 부총재 직은 우리보다 지분율이 낮은 프랑스(3.44%)에게로 돌아갈 전망이다.

AIIB는 홍 부총재가 맡았던 리스크관리책임자(CRO) 자리를 국장급으로 강등하고 재무책임자(CFO)를 부총재급으로 올렸다.

새 부총재는 프랑스 출신 티에리 드 롱구에마 전 아시아개발은행(ADB) 부총재가 사실상 내정된 상황이다.

AIIB 부총재는 모두 5명이다. 지분율 2위인 인도(7.51%)와 4위 독일(4.57%)을 제외하면 우리나라보다 지분율이 낮은 영국(3.11%), 인도네시아(3.42%), 프랑스(3.44%) 등 3개국이 부총재직을 확보하게 됐다.

현 전 부총리와 이 전 부사장이 자문역의 형태로 직위를 받긴 했지만 AIIB 투자 사업 추진 과정에서 우리 국익을 위해 활동하기에는 본부 부총재보다 위상이 떨어진다는게 중론이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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