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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련된 디자인에 운전 재미까지…현대 i30

입력 : 2016-09-23 16:30:58 수정 : 2016-09-23 16:3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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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력한 가속감에 안정적인 코너링…현대차 첫 캐스케이딩 그릴
유럽에서는 잘 팔리지만 유독 국내에서 인기가 없는 해치백.

현대자동차는 지난 7일 신형 i30를 출시하면서 국내를 포함한 글로벌 준중형 해치백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키겠다고 선언했다.

현대차가 23일 개최한 i30 기자 시승회에서 차를 몰아보니 현대차의 자신감에 어느 정도 근거가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시승 코스는 서울 잠실종합운동장에서 강원도 홍천 샤인데일CC까지 왕복 110km 거리였다.

차량은 1.6 가솔린 터보 엔진을 장착한 스포츠 프리미엄 트림 풀옵션으로 가격은 2천790만원이다.

본격적인 시승에 앞서 야외 특설 무대에서 전문 드라이버가 i30 2대로 급코너, 긴급차선 변경, 8자선회, 긴급 제동 등 드라이빙 퍼포먼스를 하며 주행 성능을 선보였다.

i30에서 가장 먼저 눈에 띄는 디자인 변화는 현대차가 최초로 적용한 '캐스케이딩' 그릴이었다.

용광로에서 녹아내리는 쇳물의 흐름과 한국 도자기의 곡선에서 영감을 받은 캐스케이딩 그릴은 i30의 디자인을 한층 더 세련되게 했다.

기존 모델보다 전고를 15mm 낮추고 후드를 25mm 늘여 더 날렵해졌다.

자리에 앉자 대시보드 중앙에 장착된 플로팅 타입 내비게이션이 눈길을 끌었다. 일반적인 내비게이션보다 더 눈높이에 맞아 보기 편했다.

실내 디자인은 일반 준중형차 수준으로 고급스러운 느낌은 없었지만 깔끔하고 실용적인 레이아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가속페달을 밟자 차량이 즉각적으로 반응했다.

톨게이트에서 고속도로로 진입하면서 속도를 내자 차량이 거침없이 나아갔고 가속 성능은 앞차를 추월할 때 여유가 있었다.

샤인데일CC 인근 꼬불꼬불한 언덕길을 올라갈 때도 부족함이 없었고 급커브를 돌 때도 안정적이었다. 브레이크 디스크를 키운 덕분인지 갑작스럽게 속도를 줄일 때도 차가 밀리지 않았다.

현대차는 i30를 유럽형 다이내믹 주행성능을 갖춘 '핫 해치(Hot Hatch: 성능이 뛰어난 해치백)'라고 소개했다.

알버트 비어만 시험·고성능차 담당 부사장도 지난 7일 출시 행사에서 "고객에 운전의 재미를 드리자고 했다"라며 주행성능을 강조했는데 그 이유가 납득이 갔다.

진동으로 인한 소음이 전혀 없지는 않았지만, 기존 모델보다 단단해진 차체가 도로에서 올라오는 진동을 상당히 잡아주는 느낌이었다. 현대차는 충격흡수가 뛰어난 우레탄 재질의 인슐레이터를 후륜 서스펜션에 적용했다고 설명했다.

총평을 내리자면 i30는 감각적인 디자인과 운전의 재미를 중요시하는 젊은이들에게 인기를 끌 요인이 충분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실제 현대차가 초기 계약을 분석한 결과 20·30대 비율이 55%, 여성 고객이 35%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차는 작년 국내에서 3천292대를 파는 데 그쳤지만, 올해에는 1만5천대를 목표로 세웠다. 주요 경쟁 모델인 폴크스바겐 골프가 인증 문제로 주춤하는 사이 i30가 해치백의 왕좌를 차지할지 관심이 쏠린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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