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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피’ 남자배구, AVC컵서 순항 지속할까

입력 : 2016-09-25 21:09:12 수정 : 2016-09-25 21: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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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호주 꺾고 조2위 선전
대만과 8강전… 체력 회복 관건
대학생 위주의 유망주들로 꾸려진 남자배구 대표팀이 제5회 AVC(아시아배구연맹)컵에서 순항하고 있다. 조별예선 3경기에서 의외로 빼어난 경기력을 보이며 2승1패로 마친 대표팀의 시선은 이제 더 높은 곳을 향한다.

B조 2위로 조별예선을 마친 한국은 가장 중요한 일전인 A조 3위 대만과의 8강 토너먼트를 앞두고 있다. 이번 대회를 앞두고 김남성 감독은 “1~4위냐 5~8위냐를 판가름할 네 번째 경기인 8강 토너먼트가 가장 중요하다. 조별예선 3경기는 8강 토너먼트에 주전으로 내보낼 선수를 고르기 위한 과정이다”고 밝힌 바 있다.

조별예선 3경기에서 드러난 한국의 가장 큰 약점은 블로킹이었다. 3경기 모두 상대보다 블로킹 득점에서 열세였다. 완승을 거둔 호주전도 블로킹 득점만 보면 4-11의 절대열세였다. 여기에 조별예선 3경기 11세트를 모두 출장한 레프트 황경민, 한성정의 체력이 변수가 될 수 있다. 두 선수를 받쳐줄 역할로 데려온 김인혁이 전문 라이트 요원인 조재성(경희대), 임동혁(제천산업고)의 부진으로 라이트 공격수로 나서면서 황경민과 한성정이 전 세트를 소화해야 하는 상황이다. 두 선수가 25일 휴식을 통해 얼마나 체력을 회복하느냐가 승리의 중요한 열쇠가 될 전망이다.


8강전 상대인 대만은 신장은 작지만 스피드가 빠르고 오랫동안 호흡을 맞춰온 덕분에 조직력이 좋다는 평가다. 지난해 하계 유니버시아드대회에서도 한국은 대만에 1-3 덜미를 잡힌 적이 있어 결코 방심할 수 없는 상대다. 대만은 A조 3위를 차지하긴 했지만 최강 중국을 상대로 2풀세트 접전 끝에 패했을 정도로 저력이 있다.

김 감독은 “상대의 작은 신장 덕분에 우리의 공격력이 잘 먹힐 가능성은 충분하다. 우리 전력의 80%만 발휘하면 이길 수 있다”면서도 “대만 주전에 두 명의 왼손잡이가 라이트와 센터 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어 까다롭다. 또 쌍둥이 선수들이 레프트와 센터에 포진해 있어 우리 선수들이 이에 당황하면 힘든 경기가 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나콘빠톰(태국)=남정훈 기자 ch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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