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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테크 레슨] 자녀에게 선물할 재테크는?

입력 : 2016-09-27 21:08:58 수정 : 2016-09-27 21:0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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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금융이해력 60~70대 수준
어릴 때부터 경제교육 어떨까요
대학원을 졸업한 두 청년의 이야기다. 둘 다 경제사정은 비슷했고 아르바이트로 생활비를 마련하고 있었다. 졸업 준비로 바빠지자 학생 A는 아르바이트를 그만두고 대출을 받았다. 학생 B는 대출을 받지 않고 아르바이트를 계속했다. 그 결과 B는 부채는 없었지만 졸업 준비가 부족해 취업이 늦어졌다.

현재 두 사람은 비슷한 연봉을 받는 회사에서 일하고 있다. 하지만 A는 B보다 1년 일찍 일을 시작하면서 모은 월급으로 이미 빚을 청산했을 뿐만 아니라 1000만원 넘게 저축한 상태다. 정상대로라면 B보다 진급도 1년 더 빠를 것이다.

여기서 얻을 수 있는 교훈은 무엇일까. B는 빚을 지는 것에 대한 거부감 때문에 졸업을 늦추는 쪽을 선택했다. ‘레버리지 효과’에 대한 이해가 부족했기 때문이다. 레버리지 효과란 타인이나 금융기관으로부터 차입한 자본을 가지고 투자해 이익을 내는 것을 말한다. 이때 차입금 등의 금리 비용보다 높은 수익률이 기대되면 타인의 자본을 적극 활용해 투자하는 것이 유리하다. A는 이런 레버리지 효과를 처음부터 잘 이해하고 활용했다고 볼 수 있다.


전계형 삼성생명 은퇴연구소 선임연구원
2014년 마스터카드에서 실시한 금융이해도 조사 결과, 우리나라의 순위는 13위로 중국(10위), 베트남(11위)보다도 뒤처졌다. 금융감독원이 2014년 12월에 발표한 ‘전국민 금융이해력 조사’에서도 대학생을 포함한 20대의 금융이해력은 61.8점으로 60∼70대(59.9점)와 큰 차이가 없었다. 이에 금감원은 대학에서 ‘실용금융’ 강좌를 교양과목으로 개설할 것을 권장하고 있다.

경제·금융교육은 가정에서 어릴 때부터 이루어져야 한다. 미국에서는 고등학생의 절반 이상이 주식에 투자한 경험이 있다. 하지만 이 중 상당수는 투자 과정에서 손실을 본 적이 있고, 이러한 손실 경험은 손실을 줄이기 위해 기업을 분석하고 경제상황을 이해하기 위한 노력으로 이어진다.

그런가 하면 유태인의 금융교육은 세계적으로 유명하다. 유태인 부모들은 자녀에게 단 한 푼도 그냥 주는 법이 없다. 자녀의 성년식에 참석한 사람들이 낸 축의금도 일단 자녀 통장에 넣은 뒤 부모와 자녀가 함께 이 돈을 어떤 식으로 관리하고 투자해 나갈 것인지 의사결정을 내린다.

어린이와 청소년을 대상으로 열리는 경제교실, 경제교육캠프 같은 교육 기회를 적극 활용해 보자. 수업을 통해 쌓은 지식을 가지고 자녀가 투자 등 실전경험을 쌓아보는 것도 좋다. 직접 투자하는 것이 부담스럽다면 간접투자 상품인 펀드나 변액보험에 가입해 자녀 스스로 운용하도록 하는 것도 방법이다. 다음 설 때는 자녀에게 세뱃돈 대신 주식이나 펀드를 선물해 보면 어떨까.

전계형 삼성생명 은퇴연구소 선임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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