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은행은 27일(현지시간) 이사회를 열어 차기 총재 후보로 단독 출마한 김용 총재의 연임을 만장일치로 결정했다.
이사회는 2030년까지 빈곤을 종식한다는 목표 달성과 개발도상국 소득 하위 40%의 소득 수준 증대를 위해 노력한 김 총재의 리더십과 비전을 연임 결정 이유로 들었다.
연임확정 뒤 김 총재는 성명을 통해 "2번째 임기 중에는 민간 부문 투자 인프라를 통한 경제 성장을 촉진하고, 교육·보건·기술훈련 프로그램을 강화하고, 경기 침체 위험에 맞서 세계 경제를 위한 완충재를 만드는 데 집중하겠다"고 했다.
서울에서 태어난 김용 총재는 다섯 살 때 부모를 따라 미국 아이오와주로 이민했으며, 브라운대학 졸업 후 하버드대에서 의학박사와 인류학박사 학위를 받고 이 대학 의대 교수로 재직했다.
세계보건기구(WHO) 에이즈 국장을 지낸 보건 전문가로, 2009년 한국계 최초로 아이비리그 대학 중 한 곳인 미국 다트머스대 총장에 올랐다.
이어 1945년 설립된 이후 미국인이 맡아왔던 세계은행 총재에 지난 012년 아시아계 최초로 올랐다.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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