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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JI, 뉴욕서 ‘매빅 프로’ 공개 지금의 모바일 시대를 촉발한 건 2008년 출시된 애플 ‘아이폰3G’다. 초기 부실했던 스마트폰과 달리 제대로 작동하는 각종 모바일 앱과 기능으로 무장한 아이폰3G가 등장하자 시장은 열광했다. 뒤따라 제품 개발 경쟁에 나선 업계에선 도태 기업이 속출했고, 결국 지금의 안드로이드 진영이 구축되며 모바일 혁명이 완성됐다.

드론업계에서도 아이폰3G처럼 드론 대중화의 ‘기폭제’가 될 만한 신제품이 등장했다. 드론업계의 ‘애플’로 꼽히는 중국 DJI가 27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공개한 ‘매빅 프로’가 주인공이다. 시장 점유율은 물론 기술력에서도 세계 1위로 꼽히는 DJI는 “모든 것을 원점에서 재검토하며 기획·설계·제작한 혁신적인 드론”이라고 자신했다.

실제 DJI가 이날 공개 시연한 매빅 프로의 기능은 탁월하다. 우선 휴대성에서 4개의 날개가 본체에 접혀 들어가며 완전 수납된다. DJI 여성 홍보모델은 핸드백에서 물통 크기로 접힌 제품을 꺼내 단 4초 만에 날개를 펴서 날리는 것으로 장점을 강조했다. 비행 가능 시간은 27분인데, 이전 베스트셀러인 팬텀4와 비슷한 수준이다. 스마트폰과 연결된 조종기로 7㎞까지 날려 보낼 수 있다. 주요 기능인 촬영의 경우 4K급 동영상 촬영이 가능하다. 또 1080p HD급 동영상을 실시간으로 드론에서 조종기로 중계받아 페이스북 등에 내보낼 수도 있다.

매빅 프로의 독보적 혁신은 조종 편의성인데 이전 제품과 차원이 다른 수준이다. 가까운 거리에선 스마트폰만으로도 매빅 프로를 띄워 날린 후 동작 인식 기능으로 ‘셀카’를 찍을 수도 있다. 또 상공에서 정지상태로 고품위 사진·동영상을 찍을 수 있는 ‘삼각대 촬영 기능’도 제공된다. 드론 이용자들이 가장 희망했던 피사체 추적 비행도 가능하며 비행 경로에 장애물이 나타나면 스스로 피한다.

이 같은 혁신이 가능한 건 각종 센서와 5개 카메라로 인식한 주변 환경과 미국 GPS·러시아 글로나스 등 10여개 인공위성 등으로부터 실시간으로 수신받는 지리정보를 결합해 비행 안정성을 크게 높인 덕분이다. 이런 이유에서인지 “진정으로 대중에게 매력적인 첫 번째 드론이 될 듯하다(시넷)” 등 업계에선 호평 일색이다.

첫 해외 매장을 서울 홍대 쪽에 개설한 DJI는 매빅 프로도 빠른 시일 내 국내에 선보일 전망이다. 이미 제품 소개 행사가 다음주로 예정된 상태이며, 홈페이지에는 가격까지 공개했다. 미국 현지에선 조종기 포함 999달러에 팔리는데 국내 시판 가격은 123만원으로 책정됐다.

박성준 기자 alex@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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