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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수, 3경기 연속 타점…오승환 불운에도 시즌 6승

입력 : 2016-09-30 15:01:13 수정 : 2016-09-30 15:0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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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정호 홈 최종전 2타수 무안타 마감, 이대호는 3경기 연속 결장
메이저리그 데뷔 첫해 '가을야구'를 꿈꾸는 김현수(28·볼티모어 오리올스)가 또 한 번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오승환(34·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역시 불운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고 제 몫을 다하며 팀의 포스트 시즌 불씨를 살려냈다.

김현수는 30일(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의 로저스 센터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방문경기에서 2번 타자 좌익수로 선발 출전, 4타수 2안타 1볼넷 1타점을 기록했다.

전날 9회초 대타로 등장해 역전 결승 투런포를 쏘아 올려 위기에 빠진 팀을 구해낸 김현수는 이날도 빼어난 활약으로 팀의 4-0 승리에 큰 힘을 보탰다.

김현수의 맹활약 속에 볼티모어는 토론토와 원정 3연전을 2승 1패로 마치고 토론토와 함께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 공동 1위로 올라섰다.

김현수의 시즌 타율은 0.305에서 0.307(296타수 91안타)로 올랐다.

1회초 좌전 안타, 3회초 볼넷, 5회초 2루수 앞 땅볼을 기록한 김현수는 2-0으로 앞선 7회초 2사 2루에서 토론토 우완 선발 마커스 스트로먼의 2구째 시속 149㎞짜리 포심 패스트볼을 공략했다.

타구는 2루수의 다이빙 캐치 시도를 피해 우익수 앞으로 굴러갔고, 그 사이 2루 주자 마이클 본은 여유 있게 홈을 밟았다.

이로써 김현수는 3경기 연속 타점을 기록했다.

9회초 마지막 타석에서 루킹 삼진으로 물러난 김현수는 공수교대 후 놀란 레이몰드로 교체됐다.

세인트루이스 마무리 오승환은 동료의 실책성 플레이와 불운으로 시즌 4번째 블론 세이브를 기록했으나 팀의 끝내기 승리 속에 시즌 6승으로 보상받았다. 

오승환은 이날 신시내티 레즈와 홈 경기에 3-2로 앞선 9회초 마운드에 올라 1이닝 2피안타 2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오승환은 첫 타자와 라몬 카브레라를 외야 뜬공으로 돌려세우는 듯 보였으나 중견수 랜달 그리척이 지나치게 여유를 부리다가 타구를 뒤로 놓쳐버렸다.

마운드에서 좀처럼 감정 표현을 하지 않는 오승환도 살짝 주저앉는 모습을 보일 정도로 아쉬운 장면이었다. 공식 기록원은 카브레라의 2루타로 인정했다.

오승환은 후속타자 호세 페라자와 헤난 이리바렌을 각각 헛스윙 삼진, 2루수 앞 땅볼로 요리하고 아웃 카운트 2개를 채웠다.

2사 3루의 숨 막히는 상황에서 대타 스캇 셰블러가 타석에 들어섰다.

셰블러는 오승환의 5구째 시속 141㎞(87.4마일) 슬라이더를 받아쳤으나 배트 끝에 걸렸다. 빗맞은 타구는 3루수 앞으로 힘없이 굴러가는 내야 안타가 됐다.

3루에 있던 카브레라가 홈을 밟으면서 3-3 동점이 되고 말았다. 오승환의 시즌 4번째 블론 세이브다.

오승환은 후속타자 애덤 듀발을 헛스윙 삼진 처리하고 추가 실점은 막았다.

세인트루이스에 어두운 그림자가 드리우는 듯 보였으나 9회말 야디에르 몰리나가 극적인 끝내기 2루타를 쳐내 경기는 4-3 극적인 승리로 마감됐다.

오승환도 시즌 6승(3패 18세이브)째를 챙겼다.

세인트루이스는 이날 승리로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 2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승차를 1게임으로 유지했다.

세인트루이스는 10월 1일부터 피츠버그 파이리츠와 마지막 3연전을 치른다. 샌프란시스코는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와 3연전을 앞두고 있다.

포스트 시즌 탈락이 확정된 피츠버그의 4번 타자 강정호(29)는 홈 최종전을 무안타로 마쳤다.

강정호는 이날 시카고 컵스와 홈 경기에 4번 타자 3루수로 선발 출장해 2타수 무안타를 기록했다.

강정호의 시즌 타율은 0.263에서 0.261(306타수 80안타)가 됐다.

강정호의 타격감은 괜찮았으나 운이 따르지 않았다.

강정호는 1회말 2사 1루에서 컵스 선발 롭 자스트리즈니의 2구째 투심 패스트볼(약 144㎞)을 잡아당겼으나 3루수 직선타가 됐다.

4회말 선두타자로 두 번째 타석을 맞은 강정호는 풀카운트 접전 끝에 6구째 포심 패스트볼(약 144㎞)을 받아쳤으나 길게 뻗어 나간 타구는 중견수에게 잡혔다.

이날 경기는 양 팀이 1-1로 맞선 6회초 1사에서 우천으로 중단됐다. 1시간 23분 동안 기다렸지만, 비가 그치지 않아 서스펜디드 게임이 선언됐다.

다만 순위와 무관한 경기라 이 경기는 추후 편성되지 않는다. 양 팀 승패는 그대로 유지됐고, 5회를 넘겨 경기 기록도 인정된다.

시애틀 매리너스의 한국인 타자 이대호(34)는 3경기 연속 결장했다.

시애틀은 이대호 없이도 오클랜드 애슬레틱스를 3-2로 꺾고 2연승을 달성하며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 공동 1위인 볼티모어 오리올스, 토론토 블루제이스를 맹추격했다.

이날까지 85승 74패를 거둔 시애틀은 리그 와일드카드 순위 4위에 있다.

포스트 시즌 막차 탑승권이 주어지는 와일드카드 공동 1위인 볼티모어, 토론토와 승차는 2경기다.

시애틀은 남은 3경기를 모두 이겨야 가을 잔치 출전을 노려볼 수 있다.

상대 선발 투수가 오른손 켄들 그레이브먼인 탓에 우타자 이대호는 '플래툰 시스템'(선발 투수의 유형에 따라 좌·우타자를 기용하는 방식)에 따라 뛸 기회를 잡지 못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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