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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동 "새파랗게 젊은 애들… 못하겠다"

입력 : 2016-09-30 19:21:04 수정 : 2016-10-01 10:1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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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연원장 국감 발언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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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30일 동북아역사재단, 한국학중앙연구원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는 이기동 신임 한국학중앙연구원장의 막말과 국정교과서 열람발언으로 소란이 빚어졌다.

더불어민주당 신동근 의원은 “이 원장이 화장실에서 ‘새파랗게 젊은 애들에게 수모를 당하면서, 못하겠다’고 말하는 것을 들었다”며 해명을 요구했다. 앞서 이 원장은 같은당 유은혜 의원의 질의 도중 “화장실이 급하다”며 갑작스레 회의장을 빠져나갔다. 신 의원의 해명 요구에 대해 이 원장은 “그런 말은 안 했다”고 부인했지만, 이 원장의 비서는 더민주 의원들에게 해당 발언은 사실이라고 인정했다. 야당 의원들은 거세게 반발했다.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한국사학진흥재단, 한국학중앙연구원 등의 국정감사에서 이기동 한국학중앙연구원 원장(오른쪽)이 김호섭 동북아역사재단 이사장과 답변을 숙의하고 있다.
남정탁 기자
이어 안양옥 한국장학재단 이사장은 마이크가 켜진 상태에서 이 원장에게 “의원들이 아닌 기자들에게 (새파란 젊은애들 발언을) 했다고 하세요”라고 속삭였다가 의원들이 이를 듣고 문제 삼자 사과하기도 했다.

야당 의원들은 이 원장을 향해 “치매에 걸렸거나, 거짓말을 하고 있는 것이다. 위험한 상태다. 병원에 빨리 가보셔야 할 것 같다” 등 거센 비난을 쏟아냈다. 논란이 계속되자 야당 의원들은 이영 교육부 차관에게 이 원장을 해임하라고 촉구했다. 이 차관은 “해임 부분까지 포함해 논의하겠다. 장관께서도 그 정도는 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야당 의원들은 이 원장을 추천한 것으로 알려진 이승철 전경련 상근부회장도 증인으로 채택하자고 했다. 하지만 이 사실이 알려지자 국감에 불참 중이던 새누리당 의원들이 안건조정절차 신청 의사를 밝혀 증인채택은 보류됐다.


이 원장은 또 국정 역사교과서 원고본의 목차를 봤다고 발언해 논란이 빚어졌다. 더민주 손혜원 의원은 이 원장에게 “국정 역사교과서를 집필은 안 해도 총괄하고 있다는 얘기가 있다”고 질의했다. 이 원장은 “총괄이라고 하면…국편 위원을 맡고 있다”고 답했다. “국정교과서 집필에 참여해 내용을 본 것 아니냐”는 의원들의 질의가 쏟아지자 이 원장은 “사적으로 힐끗 봤다. 목차만 봤다”고 말했다.

현재 국정교과서 원고본은 심의위원만 열람할 수 있으며, 심의위원 명단은 비밀에 부쳐져 있다. 야당 의원들은 교육부에 원고본 제출을 요구했으나 이준식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이를 거부하고 있다.

강구열 기자 river0910@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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