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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애독서] 태양열 시대… 교통사고 없는 꿈의 고속도로가 현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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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6-10-04 01:02:27 수정 : 2016-10-04 01:0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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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혁명 2030/토니 세바 지음 필름 사진 시대가 종말을 맞은 것은 우리가 필름을 다 소모해서가 아니다. 디지털 사진이 필름 사진보다 훨씬 경제적이고 편리했기 때문이다. 디지털 이미지 기술의 급격한 기술발전은 코닥과 필름업계를 붕괴시켰다.

저자는 2030년까지 태양에너지의 시대가 올 것이며, 그 이유는 화석연료를 다 써 버려서가 아니라 순전히 경제적인 이유에 있다고 말한다. 아직까진 태양광을 에너지로 변환시키는 반도체 패널기술이 발전 중이고 이를 저장해 둘 배터리 역시 기능·수명·가격 면에서 경쟁력이 떨어진다. 하지만 정보기술이 20년 만에 1000배, 40년 만에 100만 배 향상되었듯이, 이 기하급수적인 기술개선비율이 태양광발전에도 적용된다는 것이다. 그는 이 같은 기술발전 추세에 힘입어 2030년 새로 등장하는 자동차는 모두 전기차와 자율주행차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김학송 한국도로공사 사장
그는 에너지혁명이 가져올 기존 에너지와 교통산업의 붕괴도 경고한다. 분산형·참여형 에너지 비즈니스모델이 전력회사를 파산시키고 에너지효율·경제성·안전성에서의 우위 때문에 모든 신차는 전기차와 자율주행차가 될 뿐 아니라, 자동차는 소유에서 공유의 개념으로 바뀌어 자동차 시장이 20%로 축소된다는 것이다.

2030년대면 고속도로에도 대혁명이 올 것이다. 자율주행기술·인공지능 등과 융합되어 교통사고 제로에 도전하는 꿈의 도로가 된다. 완전 자율주행이 실현되고 인공지능을 활용해 도로운영이 최적화된다. 태양열·풍력·압전 등으로 에너지를 생산한다. 소음·분진·진동이 없으며, 균열과 고장을 스스로 진단하고 관리하게 된다. 정부가 올해 수립한 ‘국가도로종합계획’에 담긴 미래도로 모습이다.

한국도로공사도 미래에 밀어닥칠 파도에 맞설 준비를 차곡차곡 해 나가고 있다. 2014년부터 고속도로휴게소 주차장과 유휴부지 72곳에 40㎿ 규모의 태양광발전설비를 설치했으며, 발전용량을 빠른 속도로 늘려가고 있다. 55곳 고속도로휴게소에 설치된 전기차충전소도 2018년까지 모든 휴게소로 확대할 계획이다. 특히 2018년 2월 개최되는 평창동계올림픽 전까지 경부와 영동고속도로 구간에 자율협력주행시스템 테스트베드를 설치하고, 2025년 준공되는 서울~세종고속도로에도 이 시스템을 적용해 자율주행자동차시대를 앞당길 것이다.

우리는 영속적인 붕괴의 시대에 살고 있다. 새로운 기술로 이전의 기업들을 물리친 기업들은 다음 파괴자들이 일으키는 파도의 목표가 되고 있다. 비단 기업뿐 아니라 정부와 개인들도 미래를 정확히 예측하고 이에 맞는 발전전략을 짜지 않으면 시대적 조류가 일으키는 파도의 희생양이 되고 말 것이다.

김학송 한국도로공사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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