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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컷의울림] 딸에 준 자궁… 기적 만든 모성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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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6-10-11 19:58:13 수정 : 2016-10-11 19:5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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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 앨빈을 가운데 두고 엄마(왼쪽)와 외할머니가 활짝 웃고 있다. 여느 평범한 가정의 즐거운 한때처럼 보이지만 이들에겐 특별한 사연이 있다. 엄마 에밀리 에릭슨은 15살이 되던 해 생리가 시작되지 않은 점을 이상하게 여겼고, 검사결과 자신에게 자궁이 없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불임은 당연한 일이었다. 아기를 가지는 게 꿈이었던 에밀리는 하지만 포기하지 않았다. 그는 연구결과를 뒤진 끝에 ‘자궁 이식’이란 대안을 찾게 됐다. 세계 첫 시도였던 만큼 자궁 공여자 찾기 등 난관이 한두 가지가 아니었다. 이때 그녀의 엄마인 마리 에릭슨이 나타났다. “난 이제 아이를 가질 필요가 없단다. 네가 임신할 수 있는 유일한 기회야”라는 말과 함께. 엄마 자궁을 딸에게 전하는 이식 수술은 성공했고, 에밀리는 2014년 4월 무사히 앨빈을 낳았다.

에밀리는 지난 7일(현지시간) “아기를 간절히 원하는 부부에게 내 사례가 현실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아기의 소중함을 알고 불가능에 도전했던 에밀리와 마리의 선택 속에서 인류의 영원한 선물인 ‘모성애’를 보게 된다.

이희경 기자·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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