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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노트7 교환 지연…소비자 대체할 제품 결정 못해

입력 : 2016-10-16 16:58:31 수정 : 2016-10-16 16:5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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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노트7 교환과 환불이 계속 지연되고 있다. 상당수 소비자는 갤럭시노트7을 대체할 제품을 결정하지 못하는 모습이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 13일 갤럭시노트7 교환과 환불이 시작된 이래 첫 주말인 15∼16일 매장에는 구매자들의 문의가 꾸준히 이어졌으나 실제 매장을 방문해 교환하거나 환불하는 고객은 많지 않았다.

교환 제품으로는 갤럭시S7 시리즈가 가장 많았고, LG전자의 대화면 스마트폰 V20로 바꿔가는 고객들도 일부 있었다. V20의 경우 주말 판매량이 평일보다 20%가량 뛴 것으로 전해졌다.

신도림의 한 매장 관계자는 "교환 대 환불 비율은 7대3 정도로, 갤럭시S7 시리즈와 V20가 대체폰으로 인기가 많은 편"이라며 "그냥 계속 쓰면 안 되느냐고 묻는 고객들이 생각보다 많다"고 전했다.

이동통신사 관계자도 "다음 주 아이폰7 출시를 기다리며 어떤 제품으로 바꿀까 관망하는 고객들이 여전히 많다"고 말했다.

이동통신업계는 갤럭시노트7 교환 고객을 대상으로 아이폰7 마케팅에 열을 올리고 있다. 프리미엄폰 중 가장 최신 제품인 데다 32GB 모델을 제외하면 출고가가 갤럭시노트7보다 높아 차액을 돌려줄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갤럭시노트7 고객 유치 경쟁에서 SK텔레콤에 밀린 KT와 LG유플러스는 아이폰7을 산 뒤 정해진 기간 사용하다 쓰던 기기를 반납하면 남은 할부금을 최대 100% 면제해주는 서비스를 내놓았다.

갤럭시노트7을 구매한 회사원 김모(41)씨는 "환불하고 기존 폰을 다시 사용할 생각에 매장을 찾았지만 가게 주인의 추천에 아이폰7을 예약하고 왔다"며 "갤럭시노트7은 다음 주까지 꼼짝없이 사용하게 됐다"라고 말했다.

이동통신업계는 다음 주 아이폰7이 출시되면 교환과 환불 고객이 본격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업계 관계자는 "당장 비행기 내에서 갤럭시노트7 소지가 불가능해지는 등 사용에 따른 불편함이 커져 교환과 환불 고객이 늘어날 전망"이라며 "아이폰7 출시도 대체폰을 찾는 소비자들의 선택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동준 기자 blondi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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