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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쿡 애플 CEO "스마트폰은 아직 9살 아이…AI로 계속 진화"

입력 : 2016-10-17 11:23:16 수정 : 2016-10-17 11:2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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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3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애플워치에 대해 설명하는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
"스마트폰은 지구 상 누구나가 필요로 하고 있다. 과장이 아니라 스마트폰은 아직 초창기(草創期)다. (인간으로 하면) 9세로, 아직 틴에이저(10대)도 되지 않았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니혼게이자이신문과의 17일자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히고 "스마트폰은 막 시작된 단계로 인공지능(AI) 등 새로운 핵심기술을 탑재하면 계속 진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스마트폰은 시장에서 전자기기 가운데 유일하게 한 사람에 한 대가 실현되는 분야다. 아직은 실현되지 않았지만, 이것은 대단한 일이다"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PC나 태블릿을 한 사람이 한 대를 가진다고 누구도 생각하지 않지만 스마트폰은 다르다는 것이다.

아이폰이 세상에 나온 것이 9년 전이고 당시에는 앱도 없었는데 매년 큰 진보를 하고 있다면서 아직은 스마트폰을 대체할 다음 상품을 투입하거나 생각할 단계는 아니라고 강조했다.

나아가 인공지능과 사물인터넷(IoT)에 따라 스마트폰이 상당기간 진화할 것으로 봤다. 특히 인공지능은 이용자 체험을 기초로, 이용자 사고방식으로 각종 기술을 조합해 최적의 새 제품을 만드는 핵심기술이라고 했다.

그는 "거의 모든 사람이 신경 쓰지 않는 사이 AI를 이미 사용하고 있다"며 "예컨대 AI를 사용하면 단말기의 배터리 지속시간을 늘릴 수 있다. 애플뮤직에 등록하고 있으면 최적 음악을 제안할 수 있다. 어디에 차를 주차했는지를 기억하게 도와준다"고 설명했다.

즉 AI는 아이폰의 모든 기능과 관련돼 있으므로 향후에도 심화시킬 것이라고 했다.

애플워치에 대해서는 슈퍼마켓 등에서 전자결제에 사용할 수 있고, 집 현관문을 열 때도 열쇠 없이 애플워치만 대만 열 수 있는 편리성을 소개했다.

그는 애플워치의 진화를 예로 들며 "세상은 하룻밤에 바뀌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돌이켜보면 아이팟은 커다란 현상으로 음악이나 문화를 바꿨지만 보급에는 시간이 걸렸다는 것이다. 수많은 변화의 축적과 함께 질적으로 커다란 진보가 이뤄진다는 설명이다.

삼성전자에 대해 그는 "부품기술이 매우 훌륭하다. 우리는 공통의 이익이 있는 분야에서 그들과 파트너십을 결성해 함께 하고, 동시에 스마트폰 등에서는 경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과 법정투쟁에 대해 "중요한 것은 지적재산에 관한 것으로, 이유는 간단하다. 그들이 우리의 지적재산을 카피했기 때문이다. 적절한 행동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했다.

그는 이어 "나는 결코 소송을 좋아하지 않는다. 나로서는 최후의 수단"이라며 "그러나 분야에 따라서는 그들(삼성)과 협력하는 것도 가능하고, 그렇게 하고 있다. 부품 분야 등에는 경의를 표한다"고 밝혔다.

애플이 거대기업으로 성장해 새 상품이 태어나기 어렵게 됐다는 평가에 대해 그는 "우리가 대기업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조직내부를 보면 많은 작은 팀이 일하고 있다"며 "대기업에서는 유일하게 피라미드형 상명하복식이 아닌 회사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규모는 커졌지만 기업의 기본 존립 양식은 1999년께와 거의 다를 바 없이 우수한 제품에 대한 정열, 세계를 변화시키려는 반골 정신이 여전하다고 덧붙였다.

일본이나 유럽에서 공정거래나 세금회피 문제가 지적되는 것에 대해 쿡 CEO는 "우리 회사는 거대기업이 아니라 벤처기업과 같이 기능하고 있다"며 "당국의 조회에는 성실하게 대응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시가총액 세계 1위라는 점에 대해 "생활을 풍부하게 하는 제품을 내놓는 것에 초점을 맞추면 좋은 매출이나 이익, 시가총액으로 연결된다"며 "시총이 중요하지 않은 것은 아니지만, 나로선 거의 생각하지 않고 있다. 경영진이 그것(시총)만을 생각하는 것은 잘못"이라고 말했다.

애플 창업자 스티브 잡스의 기대에 자신이 부응하는지에 대해 "잡스는 누구도 대신하기 어렵다. 나도 처음부터 그의 대역이 될 수 없음을 알고 있다. 나는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한다"고 말했다.

애플이 연말에 요코하마에 연구개발센터를 설치하는 것에 대해 "기술, 인재라는 관점에서 보면 일본은 열쇠를 쥔 국가라고 봤기 때문"이라며 "연구내용은 밝히지 않겠다"고 했다.

일본에 대해서는 "사람들의 조용함을 좋아한다. 정확성, 장인정신, 품질 중시도 그렇다. 새로운 기술에 열심이고, 창조성도 뛰어나다"고 평했다.

니혼게이자이는 "쿡은 잡스와는 다르게 부드럽고 냉정 침착한 경영자였다"면서도 삼성전자와의 지적재산권 문제, 고객 개인정보 보호 등을 말할 때는 표정이 단호했다고 소개했다.

팀 쿡은 2011년 애플 CEO에 취임한 뒤 처음으로 일본을 방문해 14일 총리관저를 예방해 아베 신조 총리와 회담했고, 닌텐도와 통신회사 및 도쿄 패션거리 오모테산도 등을 방문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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