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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환의 월드줌人] 한 시간에 40번 심장 멈췄지만 살아난 노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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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6-10-20 13:55:58 수정 : 2016-10-20 16: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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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장이 정말 아팠는데 이제는 괜찮네요. 숨쉬기도 힘들었거든요. 지금은 아무렇지 않습니다. 레슬링이나 격투기도 할 수 있고, 춤까지 출 수 있을 것 같네요.”

의식을 되찾은 바크르 데미르타스(66)가 웃으며 말했다.

지난 19일(현지시간) 영국 미러 등 외신들에 따르면 터키에 사는 바크르는 얼마 전 가슴에 심한 통증을 호소했다. 그는 곧 에르진잔주 에르진잔에 있는 한 종합병원으로 실려 왔다.

의료진은 검사 결과 바크르의 대동맥이 90%가량 막힌 것을 알아냈다. 수술이 필요했다. 가만히 있다가는 더 위험한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었다.

4시간에 걸친 수술 끝에 바크르는 다행히 위기를 넘겼다. 집중치료실로 옮겨진 그의 심장 상태는 좋아 보였다. 적어도 ‘갑자기’ 멈추기 전까지는.

회복 중인 바크르의 심장이 멈췄다가 뛰기를 반복했다. 무려 1시간에 40여 회나 같은 일이 되풀이됐다.

의료진은 즉시 바크르의 가슴을 갈랐다. 그리고 직접 손으로 심장을 마사지했다. 두 번째 수술이 필요하다고 여긴 의료진은 바크르의 심장박동 유지를 위해 가슴에 작은 펌프도 삽입했다.

두 번째 수술 후, 바크르는 다행히 목숨을 건졌다.

사흘 후 의식을 되찾은 바크르는 의료진에게 인사를 건넸으며, 이들에게 감사하는 의미에서 포크 송도 불렀다. 바크르는 다른 사람들을 안심시키려는 듯 아무렇지 않은 척 농담까지 건넸다.

바크르의 수술을 맡았던 옹크 박사는 “지금까지 500회 이상 심장수술을 했지만 이런 환자는 처음 본다”고 말했다. 그는 바크르의 심장이 어째서 뛰었다가 멈췄는지 원인을 밝히지 못했다.

옹크 박사는 “수술조차 하지 못할까 두렵기는 했다”며 “심장 주변에서 출혈이 심해 피를 깨끗이 닦아내야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20~30초마다 심장이 멈췄다가 뛰기를 반복했다”며 “심장마사지 대처 후 두 번째 수술에 들어갔다”고 덧붙였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사진=yenisafak.com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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