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승마연맹 홈피 프로필에 기재 삼성팀 소속으로 소개… 중대 사안" 박근혜 대통령이 전날 미르·K스포츠재단 의혹에 대한 검찰 수사를 지시했지만 야권은 21일 추가 폭로를 통해 공세의 고삐를 더욱 바짝 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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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원내대표는 21일 “최순실 씨의 딸(정유라)이 국제승마연맹 홈페이지 개인 소개란에 자신을 삼성 소속으로 소개하고 아버지인 정윤회씨가 박근혜 대통령을 보좌하고 있다고 전 세계적으로 홍보했다”고 공개했다. 사진은 국제승마연맹(FEI) 홈페이지의 정씨 프로필 캡처 화면. 연합뉴스 |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순실 게이트 진상규명 최고위원회의’에서 “최순실씨의 딸이 국제승마연맹(FEI) 홈페이지 개인 소개란에 자신을 삼성 소속으로 소개하고, (아버지인) 정윤회씨가 박근혜 대통령을 보좌하고 있다고 전 세계적으로 홍보했다”며 “저는 이 두 문제에 대해 대단한 문제인식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지난 2015년 1월 기자회견에서 정윤회씨를 두고 “수년 전에 저를 돕다가 그만두고 떠났다. 정국 근처에도 온 적이 없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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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3당 원내대표가 2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운영위원회 청와대에 대한 국정감사에 참석해 인사를 나누고 있다. 남정탁 기자 |
우 원내대표는 “(이는) 결국 대통령을 보좌하는 최측근의 딸이기 때문에 삼성이 도왔다는 것을 홈페이지에서 명백히 입증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우 대표가 공개한 FEI홈페이지에는 정윤회씨가 ‘Her father’로 표기돼 있어 홈페이지 내용은 정유라씨가 아닌 3자가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 측은 우 원내대표의 주장에 대해 “삼성에는 승마단이 없다”며 “왜 (정씨가) 삼성 소속이라고 했는지 모르겠다”고 해명했다.
김동진 기자 bluewin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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