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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구 "할 수 있는 게 없어 한달 만에 사퇴"

입력 : 2016-10-21 18:28:35 수정 : 2016-10-21 21:5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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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서 참고인 진술… 외압 시사/미르재단 실무자 2명도 소환/최순실 수사팀 확대… 본격 조사
미르·K스포츠재단 관련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형사8부(부장검사 한웅재)는 21일 K스포츠재단 초대 이사장을 지낸 정동구(74) 한국체대 명예교수를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했다. 정 전 이사장은 “내 마음대로 할 수 있는 게 없어 1개월 만에 이사장을 관뒀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정 전 이사장을 상대로 K스포츠재단 설립 과정, 박근혜정부의 비선실세로 알려진 최순실(최서원으로 개명)씨와의 관계 등을 집중 조사했다.

정 전 이사장은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 측 제안으로 이사장직을 맡아 재단 조직을 장악하려 했지만 잘 되지 않았다”며 “마음대로 할 수 있는 게 없는데 뭐하러 이사장직에 있겠느냐”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K스포츠재단 출범 후 불과 1개월 만인 지난 2월 사퇴했다.

정 전 이사장의 이 같은 주장은 최씨가 사실상 K스포츠재단을 좌우하며 인사, 예산 등에서 전권을 휘둘렀음을 암시하는 것으로 검찰은 보고 있다. 실제로 정 전 이사장이 물러나고 2대 이사장에 취임한 정동춘(55)씨는 최씨의 측근으로 알려져 있다.

검찰은 이날 미르재단 설립과 운영에 관여한 실무자 2명도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했다. 검찰은 이들을 상대로 미르재단의 설립·운영 과정에서 최씨가 한 역할이 있는지 집중 조사했다. 검찰은 외국에 체류 중인 최씨를 상대로 입국 시 통보 조치를 취하는 한편 두 재단 관계자 10여명을 출국금지했다. 한편 검찰은 사안의 중대성을 감안해 검사 4∼5명을 추가로 수사팀에 투입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전날 수석비서관회의에서 “재단에서 자금 유용 등 불법이 발견될 경우 엄정히 처벌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태훈 기자 af103@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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