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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렌즈로보는세상] 티없이 맑은 동심… 날아라 훨∼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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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6-11-18 20:41:24 수정 : 2016-11-18 21:1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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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이 저문다. 오색 단풍잎이 고개를 떨구자 알싸한 바람이 낙엽 따라 불어온다. 올려다보는 하늘엔 구름이 없다. 허공을 채우는 건 잠자리다. 이맘때 그들의 비행에는 멋이 있다. 두 쌍의 날개로 바람을 천천히 어루만지며 결을 만들어 낸다. 여름과 겨울 사이를 잠시 살다 가지만, 날갯짓에 서두름이란 없다.

운동장에 나온 아이들은 선선한 공기를 휘젓는다. 등에는 알록달록 잠자리 날개를 달고서 이리저리 뛴다. 도시 한가운데서 만난 ‘가을’ 잠자리다. 서로가 서로를 닮아가는 이 계절. 아직 가을이다.

하상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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