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4천만원 들인 청계천 '함께누리샵' 1년 넘게 창고 신세

입력 : 2016-11-22 08:20:02 수정 : 2016-11-22 08:20:02

인쇄 메일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청계천변에 있어야 할 '함께누리샵' 부스가 1년 넘게 창고 신세인 것으로 드러났다.

22일 서울시의회 우형찬(더불어민주 양천3) 의원에 따르면 함께누리샵 부스 5개가 서울 강남구 대치동 서울산업진흥원(SBA) 창고에 방치돼있다.

서울시는 청계천변에서 사회적경제 기업 제품과 관광기념품 등을 판매하는 용도로 활용하기 위해 함께누리샵 부스를 제작했다.

작년 5월 중순 모전교에서 광통교 사이에 설치됐으나 딱 두 달만인 7월에 철거됐다.

보행에 불편하고 안전사고 우려가 있으며 청계천을 가린다는 민원이 제기돼 관리주체인 중구청에서 도로점용 불가 결정을 내렸기 때문이다.

서울시설공단은 함께누리샵 사업 취소 원인으로 "중구청과 확실한 (사전) 행정조치가 미흡했으며 설치 지역을 선정할 때 주변 여건을 충분히 검토하지 않았고, 서울시 디자인 심의 기준에 압도돼 부스 제작 과정에 적극 관여하지 못했다"고 적었다.

다른 거리가게 운영자들과 형평성 논란도 있었다.

서울시가 이전 장소를 물색했으나 마땅한 곳을 찾지 못해 결국 부스는 창고로 보내졌다.

함께누리샵은 박원순 시장이 2014년 9월 청계천변에 검토해보라고 한 '시장 요청 사항'이었다.

SBA가 개당 800만원씩 4천만원에 제작했다. 서울시설공단은 약 200만원을 들여 부스 사용료 산정을 위한 원가조사 용역을 했다.

서울시는 약 5개월 시범사업을 거쳐 확대 여부를 결정하려고 했으나 시작도 못해보고 접게 됐다.

우형찬 의원은 "서울시와 서울시설공단, SBA가 협업해서 추진했음에도 주인의식 없는 행정으로 인해 예산이 낭비됐고, 그 책임을 지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고 질타했다.

<연합>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비웨이브 아인 '미소 천사'
  • 비웨이브 아인 '미소 천사'
  • 비웨이브 제나 '깜찍하게'
  • 정은지 '해맑은 미소'
  • 에스파 카리나 '여신 미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