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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회장, 고향사람 1인당 29억원씩 유산'은 오보, 조카에게만 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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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6-11-27 16:35:39 수정 : 2016-11-27 17: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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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의 유명 브랜드인 코로나 맥주 창업자가 가난한 스페인 고향마을을 잊지 못해 고향 사람들에게 거액의 유산을 남겼다는 훈훈한 미담이 거짓으로 밝혀졌다.

26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과 인디펜던트는 "코로나 맥주 제조업체인 그루포 모델로의 안토니노 페르난데스 회장이 2500억원에 이르는 재산을 고향인 스페인 북서부 레온 주의 빈촌 세레잘레스 델 콘다도의 주민들이 아닌 조카들에게 남겼다"고 보도했다.

페르난데스 가족 재단 대변인은 "유언에 따라 친척들에게 돈을 남겼다"면서 "마을 주민 어느 누구에게도 유산을 남기지 않았다. 어떻게 이런 기사가 나왔는지 모르겠다"고 했다.

이틀전 보도에서 감격에 젖은 말을 한 것으로 나온 콘다도 마을에서 유일한 술집 운영자인 막시미노 산체스는 "모든 마을사람들이 거액의 돈을 받았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고 했다.

지난 24일 영국 데일리 텔레그래프는 "지난 8월 98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난 페르난데스가 2500억원에 달하는 유산을 자신의 고향 마을 주민들에게 남겼다"고 했다.

이러한 오보에 대해 인디펜던트는 "페르난데스 유산이 상속받을 자녀가 없어서 조카들에게 돌아갔다는 말이 와전된 것 같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생전에 페르난데스는 고향 마을을 위해 도로 정비와 교회 재건축 등 많은 돈을 기부, 주민들로부터 존경을 받아 온 것은 사실이다.

페레난데스는 돈이 없어 14살때 학업을 그만 둔 뒤 생활전선에 뛰어 들었으며 32세때 멕시코로 이민을 가 아내 삼촌의 요청으로 작은 창고에서 맥주를 만들기 시작, 세계적 회사로 발돋움 시킨 입지전적 인물이다.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
사진=호주의 The Ags 트위터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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