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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애독서] 시대적 과제 물 위기… 통합관리가 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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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6-11-29 01:10:18 수정 : 2016-11-29 01: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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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의 세계사 / 스티븐 솔로몬 지음 기후변화의 위협이 거세지고 있다. 지난 10월 태풍 차바와 작년 충남지역 가뭄 등 물로 인한 재해가 심각하다. 유엔 보고서는 2025년이면 약 27억명이 심각한 물부족에 직면한다고 한다. 또 식량, 에너지 생산에도 물은 필수적이다. 이를 반영하듯 2015년 다보스포럼은 물위기를 인류의 가장 중요한 문제로 선정했다. 기후변화, 식량과 에너지 부족 등 인류 운명을 좌우하는 핵심에 ‘물’이 있는 것이다. 물은 생명의 근원이고 문명의 시발점이다. 또 인류의 발전은 수자원 기술혁신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관개농업, 수로와 운하, 수력의 사용, 위생혁명까지 물은 인류 발전의 촉매로서 사회를 진화시켜왔다.

‘물의 세계사’의 저자인 스티븐 솔로몬은 “변화하는 물 조건의 도전에 사회가 당대의 기술과 조직을 동원해 어떻게 이용하느냐가 곧 역사를 결정짓는 핵심 동력”이라고 말한다. 

이학수 한국수자원공사 사장
오늘날 물관리 환경은 급변하고 있다. 급증하는 물수요, 극심해지는 홍수, 가뭄은 물관리를 더욱 어렵게 한다. 또 보다 깨끗한 물을 공급받기 원하는 욕구는 지역 간 갈등을 촉발하고 있다.

역사에서 보듯, 지금의 물위기 또한 먼저 대응하는 국가가 세계를 선도할 것이다. 많은 국가가 물관리, 물산업에 관심을 갖는 이유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떨까? 지난해 대구경북 세계물포럼에서 그 가능성을 보았다. 

한국수자원공사(K워터)는 정보통신기술(ICT)과 물관리를 결합한 스마트물관리 기술을 선보여 물문제 해결을 위한 차세대 솔루션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물관리 체계의 변화도 중요하다. 이를 위해 K워터에서 추진하는 것이 유역별 통합물관리다. 통합물관리란 하천 상류부터 하류까지를 하나로 보고 유역 내 물관리를 통합적으로 수행하는 것이다. 수량, 수질, 수생태, 수변공간 등을 지역별로 따로 관리하면서 발생하던 기존의 한계를 극복하고 물을 더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게 한다.

통합물관리는 쉽지 않은 도전이다. 통합이라는 말처럼, 어떤 한 조직의 힘만으로는 쉽지 않다. 통합물관리를 위해서는 새로운 기술과 정책, 제도가 뒷받침되어야 한다. 국가, 지자체, 전문가, 지역주민, 환경단체 등 모든 이해관계자의 참여와 협력, 때로는 양보와 배려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왜 통합물관리가 필요한 것일까? 이 책은 바로 그 답을 말하고 있다. 결국 “우리의 운명을 결정짓는 것은 물”이라고 말이다.

이학수 한국수자원공사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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