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한컷의울림] 잿더미서 희망 일구는 아이들

관련이슈 한컷의 울림

입력 : 2016-11-29 20:32:06 수정 : 2016-11-29 20:32:06

인쇄 메일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지난 26일 인도 잠무의 한 빈민가 아이들이 화재로 소실된 마을에서 잿더미를 뒤지고 있다. 미얀마의 종족 갈등을 피해 고향을 떠나온 미얀마 출신 난민 마을이 며칠 전 화재로 사라졌다.

절망의 잿더미에서 아이들이 고사리 손으로 돌덩이를 들어올리고 있다. 작은 손으로 검은 세상을 밀어내며 호기심을 불태운다. 순백의 세계에선 희망이 쉽게 자란다. 우리에게 적당한 결핍은 작은 것의 소중함을 깨닫게 하는 자양분이다. 결핍은 삶의 뿌리를 내리는 데 필요한 힘을 길러준다. 그러나 완전한 결핍 상태에 이르면 보통 사람들의 인간성은 반대로 파괴된다.

가진 것 없는, 국가가 없는, 모두에게 배척받는 사람들이 그나마 가진 것조차 잃어버린 현장에서 깊은 결핍을 본다. 그러나 한눈에 보아도 아무것도 없는 곳에서 호기심을 빛내는 아이들의 미래가 완전한 결핍은 아니었으면 좋겠다. 아이들을 길러야 할 책임이 있는 사회에, 중요 가치에 대한 합의를 이끌어갈 인류 사회의 역할에 달렸다.

이현미 기자·AP연합뉴스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비웨이브 아인 '미소 천사'
  • 비웨이브 아인 '미소 천사'
  • 비웨이브 제나 '깜찍하게'
  • 정은지 '해맑은 미소'
  • 에스파 카리나 '여신 미모'